부산경남 공공기관도 사이버 보안 비상…국정원, 2천100여 곳 점검

박종준 2026. 11. 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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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지자체 등 대규모 보안 점검 착수
금융권·공공기관 잇단 해킹에 국가 핵심 시스템 점검 확대
부산항·교통·에너지 등 지역 기반시설도 보안 중요성 커져
형식적 점검 넘어 취약점 개선과 사후관리까지 이뤄져야

부산경남의 행정과 교통, 에너지 등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공공기관의 보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천100여 곳을 대상으로 주요 기반시설 보안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근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가 핵심 시스템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이번 점검은 단순히 전산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해커들이 침투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외부 인터넷에 노출된 서버와 웹사이트, 관리가 소홀한 정보자산 등이 주요 점검 대상입니다.

부산경남도 이번 점검을 남의 일로 볼 수 없습니다.

부산은 부산항과 신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항만 시스템은 물론 도시철도와 교통정보 시스템, 상하수도와 에너지 시설 등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는 기반시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남 역시 창원국가산단을 비롯한 제조업 현장과 방산·우주항공 산업, 전력과 산업용수 공급망 등 주요 산업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교통과 물류가 마비되거나 산업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피해가 확산할 수 있습니다.

실제 최근 정부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잇따른 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민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172곳에 대한 별도 긴급 점검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신과 플랫폼, 금융 분야의 인터넷 접점 자산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해킹에 악용될 수 있는 서버와 웹페이지의 취약점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점검 자체보다 실제 개선이 얼마나 이뤄지느냐입니다.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25년도 사이버보안 실태평가에서도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수준은 개선 과제로 남았습니다.

특히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외부 업체에 맡긴 전산시스템까지 보안 관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안 점검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발견된 취약점의 보완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행정시스템부터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는 주요 시설까지, 부산경남의 사이버 안전망을 얼마나 촘촘하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종준 PD(newstep31@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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