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이제 돈 내야 해?”…애플 AI도 공짜 시대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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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Siri AI)'를 많이 사용하려면 앞으로 추가 요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AI와 지능형 사진 편집 등 서버 측 모델에 의존하는 기능에는 사용량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이용량이 필요한 고객은 앞으로 추가 이용 권한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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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량·요금·시행 시점은 아직 구체적 공개 없어
AI 이용 늘면 서버 추론비 증가…수익성 영향 불가피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AI와 지능형 사진 편집 등 서버 측 모델에 의존하는 기능에는 사용량 제한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이용량이 필요한 고객은 앞으로 추가 이용 권한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앞서 지난 9월 시리 AI를 공개하면서 서버 기반 AI 기능에 사용량 제한을 적용하고, 향후 유료로 이용 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해당 정책을 실적 발표 자리에서 다시 확인한 것이다.
이는 시리 AI 전체를 유료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버에서 AI 모델을 구동해야 하는 일부 기능에 기본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이용자에게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시리 AI를 이용해 복잡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거나 서버 기반 AI 편집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추가 이용권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과금 대상과 사용량 산정 기준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추가 이용 요금과 무료 제공량, 유료 이용 확대 시점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구독 상품에 포함될지, 별도 상품으로 제공될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기기 안팎 나눠 처리하는 AI…서버 비용 구조는 미정
애플이 AI 기능의 추가 유료 이용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서비스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시리 AI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비용은 서비스 매출원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 AI는 이용자의 요청을 아이폰 등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거나 외부 서버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함께 활용한다. 기기에서 직접 처리하는 AI 기능은 별도의 서버 연산 비용이 사실상 발생하지 않지만, 복잡한 요청을 서버에서 처리하는 경우에는 AI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 비용이 발생한다.
파레크 CFO는 “온디바이스 처리는 매우 효율적이며 실질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서버 측에서는 추론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서비스 매출원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확대에 따른 비용은 애플의 수익성 전망에도 반영됐다. 애플은 올해 10~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예상했다. 직전 분기의 47.9%보다 낮은 수준이다. 파레크 CFO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꼽으면서 시리 AI 확대에 따른 비용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I 관련 비용이 전체 이익률 하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기 판매 넘어 서비스로…AI 매출 창출 방안도 모색
애플은 AI 서비스 확대가 비용 증가뿐 아니라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레크 CFO는 “AI가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AI 기능이 기존 이용자의 기기 교체와 다른 플랫폼 이용자의 애플 제품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새로운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최신 기기로 교체하거나,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가 애플 생태계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여기에 더해 서드파티 앱과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서버 기반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추가 이용권 판매 역시 새로운 수익모델 중 하나로 제시했다.
터너스 CEO는 아이클라우드 플러스와 관련해서도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플은 기존 저장 공간 중심의 구독 상품에 애플TV와 애플 아케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가입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AI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실제 서버 비용과 향후 수요를 파악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추가 이용권의 가격과 제공 방식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향후 요금 체계와 무료 이용 한도 설정이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레크 CFO는 “AI가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고 본다”며 “기존 이용자의 기기 교체와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서드파티 앱과 파트너십,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의 서버 기반 기능에 대한 추가 이용권 판매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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