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남편이 남긴 마지막 3000만원… 분실 하루 만에 주인 품으로

강동삼 2026. 11. 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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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약 상자에 현금 3000만원을 숨겨둔 사실을 몰랐던 아내가 유품 정리 과정에서 돈이 든 약 상자를 버렸다가 약국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되찾았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약 상자와 함께 버려질 뻔한 현금 3000만원을 분실 하루 만에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3일 밝혔다.

약국 직원이 신고한 돈은 이날 오전 한 여성 A(66)씨는 남편의 유품인 약 상자를 폐기해 달라며 약국에 맡긴 물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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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유품 약 상자 속에 현금 든 줄 모르고 폐기
택시 운전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 하루만에 찾아
약국 직원 신고·경찰 추적으로 주인 품에
“남편 떠나 적막했는데… 아직 세상은 따뜻해” 눈시울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약 상자에 현금 3000만원을 숨겨둔 사실을 몰랐던 아내가 유품 정리 과정에서 돈이 든 약 상자를 버렸다가 약국 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되찾았다.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약 상자에 현금 3000만원을 숨겨둔 사실을 몰랐던 아내가 유품 정리 과정에서 돈이 든 약 상자를 버렸다가 약국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되찾았다. 남편이 택시 운전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약 상자와 함께 버려질 뻔한 현금 3000만원을 분실 하루 만에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3일 밝혔다.

사연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30분쯤 제주시 아라파출소에 현금 3000만원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약국 직원이 신고한 돈은 이날 오전 한 여성 A(66)씨는 남편의 유품인 약 상자를 폐기해 달라며 약국에 맡긴 물건에서 나왔다. 약 상자를 정리하던 직원은 안에 들어 있던 거액의 현금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형사당직팀은 돈에 얽힌 사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약국 직원에게 습득 경위를 확인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약 상자를 맡긴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했다.

약 상자 속에 있었던 현금 3000만원.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결정적인 단서는 약 상자 안에 남아 있었다. 찢어진 약 처방 봉투에 적힌 사망한 남편의 이름이었다. 경찰은 처방 봉투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약 상자를 맡긴 A씨를 찾아냈고, 습득 신고가 접수된 지 하루 만에 현금 3000만원을 돌려줬다.

A씨는 경찰이 찾아올 때까지 약 상자 안에 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지병으로 오랜 투병 생활을 하기 전 택시 영업을 하며 조금씩 돈을 모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에게 이 돈은 단순한 현금이 아니었다. 남편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차곡차곡 모아둔 돈이자, 먼저 떠난 남편의 흔적이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부주의로 돈을 잃어버린 만큼 누군가 가져갔더라도 원망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돈을 찾아주기 위해 나선 약국 직원과 형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남편이 떠난 뒤 사는 게 적막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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