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내달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한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2·3 비상계엄 2주년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 측의 의중과는 무관하게, 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장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정 원내대표가 ‘통렬한 반성’의 뜻을 담아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상계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했다.
대국민 사과문에 담길 구체적인 문안은 현재 검토 중이다. 당내에서는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 이로 인해 불안을 겪은 국민들에 대한 사과 등이 폭넓게 담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적으로 가까운 관계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의원 109명을 대표해서 사과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계엄 1주년 때에도 당시 송언석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었다. 이 밖에 계엄 사태 전후로 당을 이끈 무소속 한동훈 의원, 비상대책위원장이던 권영세·김용태 의원이 각각 사과했다. 뒤이어 올해 3월 의원총회에서는 의원 전원 명의로 계엄에 사과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장동혁 대표까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장 대표가 다가오는 계엄 2주년에 별도로 사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장 대표 측은 “장 대표가 따로 입장을 발표할지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 주변 인사들은 “해묵은 절윤(絶尹·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논란만 일으킬 것”이라면서 사과문 발표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년 당대표 선거에서 연임 도전에 나서는 장 대표가 ‘윤어게인’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해 계엄 1주년에는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했지만, 올해초 기자회견에서는 “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서 승용차·학원버스 충돌…20대女 중상, 어린이 4명 경상 등 7명 부상
- 새만금포항고속도로 곰티터널서 차량 3대 추돌…4명 병원 이송
- 與 여성위원장에 김남희... 친명이 친청에 이겼다
- 태영호, 3년 만에 만난 스틸 美대사에 “의리 지켜줘 감사”
- [만물상] “언니 진짜 아리가토!”
- 쓰러진 아버지에 7분간 심폐소생술… 중학생 아들이 살려냈다
- 법무부 시스템 먹통에 탑승 절차 차질…항공기 44편 지연
- 변호사시험도 ‘AI 안경 커닝’ 막는다…법무부, 감독 강화 및 지침 공지
- 정부·경찰, 비진료 공간 우선 압수수색 지침 마련…응급실 진료 연속성 보호
- 정점식 “5일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시 모든 법안 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