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M&A로 2년만에 60억 챙긴 이정재·아티스트컴퍼니... 소액주주는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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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1월 2일 16시 3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스튜디오의 경영권이 약 2년 만에 매각됐다. 2024년 아티스트스튜디오에 투자한 아티스트컴퍼니, 그리고 배우 이정재씨는 단 2년 만에 최소 60억원의 차익을 내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6월 스튜디오지담과 아티스트스튜디오 주식 40만8345주를 약 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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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 교환 및 구주 매매는 고가에... 신주 발행은 저렴하게

이 기사는 2026년 11월 2일 16시 3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스튜디오의 경영권이 약 2년 만에 매각됐다. 2024년 아티스트스튜디오에 투자한 아티스트컴퍼니, 그리고 배우 이정재씨는 단 2년 만에 최소 60억원의 차익을 내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그런데 새로운 최대주주가 이정재씨에게는 대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낮은 가격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해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30일 아티스트컴퍼니에서 매일방송으로 변경됐다. 매일방송은 EB 교환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아티스트스튜디오 지분 20.06%를 확보, 기존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컴퍼니 외 1인의 잔여 지분율 3.26%를 넘어섰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과거 래몽래인이라는 사명을 가졌던 드라마 제작사다. 대표작으로는 2022년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 2010년 방영된 성균관스캔들이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 매일방송은 종합편성채널 MBN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이번 인수를 계기로 드라마 제작과 방송 사업 간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티스트컴퍼니와 이정재씨는 2024년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는 아티스트컴퍼니 180억원, 이정재씨 50억원 등 총 290억원이 투입됐다. 이들은 이번 구주 매각으로 2년 만에 각각 55억원, 5억원의 차익을 냈다. 수익률은 각각 30%, 10%다. 여기에 아직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고려하면, 추가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경영권 매각이 EB 교환과 구주 매매, 유상증자를 결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거래 방식에 따라 주식 취득 가격이 크게 달랐다. EB 교환과 구주 매매는 당시 시장 가격보다 3~5배 높은 가격에 이뤄진 반면, 새로운 최대주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분 대부분을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 측에는 높은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신규 투자자에게는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시작은 지난해 4월 아티스트컴퍼니가 발행한 180억원 규모의 EB다. MBN이 130억원, 스튜디오지담이 50억원을 투자했다. 교환 대상은 아티스트컴퍼니가 보유한 아티스트스튜디오 주식 112만5000주였으며, 교환가액은 주당 1만6000원이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였다.
스튜디오지담은 EB를 확보해 둔 상황에서 최근 아티스트컴퍼니와 이정재씨가 보유하고 있던 아티스트스튜디오 지분까지 매입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 6월 스튜디오지담과 아티스트스튜디오 주식 40만8345주를 약 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주당 약 1만3469원 수준이다.
이 구주 매매 계약에는 앞서 발행한 EB의 교환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건도 담겼다. 주주 간 합의서에 따르면 구주 매매 조건 중 하나로 스튜디오지담과 매일방송이 보유한 EB 전량을 지난 10월 30일까지 주식으로 교환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실제로 스튜디오지담과 매일방송은 이날 EB 교환을 통해 아티스트스튜디오 지분을 확보했다.
논란의 핵심은 스튜디오지담과 매일방송이 EB 교환과 구주 매입을 통해 확보한 주식의 가격이다. 지난달 아티스트스튜디오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EB 교환 가격은 주가 대비 5배, 구주 매각 가격은 3배에 달했다. 경영권 이전을 전제로 시장 가격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 거래한 셈이다.
반면 매일방송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했다. 매일방송은 지난 9월 약 40억원을 납입해 주당 2680원에 신주 149만2537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EB에 투자한 130억원으로 받은 주식이 81만2500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투입한 돈은 기존 투자금의 약 31%에 불과하지만 확보한 주식은 약 1.84배에 달한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도 기준 주가 대비 소폭 할증 발행됐으나, EB 교환 조항이 포함되는 등 기존 최대주주에게 경영권 매각 이익을 몰아준 구조나 다름없다”며 “종합편성 채널과 협력을 통해 과연 어느 정도의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가 이번 경영권 매각의 타당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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