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량 조이려던 오픈AI·앤트로픽 "앗 뜨거"…이용자 반발에 후퇴

유수연 기자 2026. 11. 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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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가 인공지능(AI) 구독 요금제의 사용 제한을 잇달아 완화했다. 오픈AI는 월 200달러(약 27만 원) 요금제의 사용량을 줄이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앤트로픽은 이미 시행 중이던 5시간 단위 사용 제한을 폐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챗GPT 프로(Pro) 요금제의 사용 한도를 조정하면서 기존 월 200달러 가입자의 사용량 축소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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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사용량 축소 계획 철회…기존 가입자 한도 유지
앤트로픽도 5시간 단위 제한 폐지…주간 사용량 한도는 그대로
왼쪽부터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앱 아이콘 일러스트. 2026.6.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가 인공지능(AI) 구독 요금제의 사용 제한을 잇달아 완화했다. 오픈AI는 월 200달러(약 27만 원) 요금제의 사용량을 줄이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앤트로픽은 이미 시행 중이던 5시간 단위 사용 제한을 폐지했다. 고액의 구독료를 내고도 AI를 충분히 이용하기 어렵다는 가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두 회사 모두 사용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챗GPT 프로(Pro) 요금제의 사용 한도를 조정하면서 기존 월 200달러 가입자의 사용량 축소 계획을 철회했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9월 월 200달러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높은 사용 한도를 적용받던 이용자의 한도를 10월 말부터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구독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사용량을 축소하는 방침이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사용량이 모자라는데 50%를 줄이면 쓸 이유가 없어진다"며 "프로 구독을 해지하고 클로드로 옮기겠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오픈AI는 결국 예고했던 축소 방침을 철회했다. 기존에 높은 사용 한도를 적용받던 월 200달러 가입자는 종전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한도를 적용받던 가입자는 사용량을 2배로 늘려 같은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한도 가입자는 당초 예고됐던 사용량 축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이와 별도로 월 100달러와 500달러짜리 프로 요금제에서 에이전트 모드인 '워크(Work)'와 '코덱스(Codex)'의 사용 한도를 각각 2배로 확대했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30일 월 200달러짜리 클로드 최고가 요금제에 적용하던 5시간 단위 사용 제한을 폐지했다.

앤트로픽의 기존 '맥스 20x' 요금제는 월 20달러인 기본 유료 요금제 '프로'보다 5시간 단위 사용량을 20배 많이 제공하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주간 사용량 제한이 추가로 도입되면서 5시간 단위 사용량은 프로의 20배였지만 주간 사용량은 10배로 제한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요금제에 표시된 '20배'가 주간 사용량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요금제 안내와 실제 사용 조건이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마이크 오버렐 앤트로픽 클로드 구독 제품 책임자는 "일부 신규 이용자들이 20배라는 표시를 두 사용 한도 모두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 부분은 더 잘했어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앤트로픽은 요금제 명칭을 '울트라'로 변경하고 계정 인증을 마친 가입자에게 적용하던 5시간 단위 사용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다만 주간 총사용량은 기존과 동일하게 프로 요금제의 10배로 유지된다. 단기적인 사용 제한은 폐지했지만 전체 사용량을 관리하는 주간 한도는 남겨둔 것이다.

AI 에이전트처럼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사용 한도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파일을 분석하고 코드를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다 사용 한도에 도달하면 업무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 요금제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서비스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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