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투자자들, 바이낸스 출금 재개 반나절만에 4.9조 인출

뉴욕=곽도영 특파원 2026. 11. 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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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의 공격으로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하며 일시 중단했던 자산 인출 거래를 1일(현지 시간) 재개했다. 바이낸스는 도난 자산의 약 9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 자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인출 재개 이후 약 9시간 반 만에 36억4000만 달러(약 4조9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이용자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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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바이낸스 “도난자산 95% 자체 보충… 사용자에게 재정손실 전가 안될것”
탈취 비트코인, 테슬라 보유량 넘어
1.9조원으로 北연간 수출액의 3배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의 공격으로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하며 일시 중단했던 자산 인출 거래를 1일(현지 시간) 재개했다. 바이낸스는 도난 자산의 약 95%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 자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인출 재개 이후 약 9시간 반 만에 36억4000만 달러(약 4조9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이용자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바이낸스는 X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가상화폐의 인출을 재개했고, 보안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다른 자산 인출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탈취 자산의 약 95%를 자사 자산을 통해 충당했고, 나머지 5%는 시장 유동성이 부족해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인출 재개 이후 9시간 반 동안 이용자들은 총 46억5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출금했고, 입금액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3000억 달러)였다. 전체적으로는 약 36억40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준 바이낸스의 총운용자산(AUM) 1710억 달러(약 229조 원)의 약 2.1%에 해당한다. 이용자들의 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바이낸스 측은 “도난당한 자금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감수할 것이며 손실이 사용자에게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커들이 이번 사건으로 탈취한 비트코인은 1만8270개로 당시 시세 기준 약 14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유량(1만1509개)보다 많고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7820개와 비교하면 2.3배에 달한다. 지난해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인 4억6859만 달러(약 6000억 원)의 3배를 넘는다.

또 다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해커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자체 보유량 1만8071개도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해커들이 확보한 이더리움도 50만8621개에 달해 세계적 대기업의 보유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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