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대1 뚫은 6인, 최종합격 위한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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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로 취업률이 바닥을 찍었던 시기.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은 신선한 설정으로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년 세대의 현실을 꼬집는다.
최종면접장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대사만으로 대치하는 심리전은 보기 드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최종면접으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그날 봉투를 보낸 범인의 정체와 동기, 각 인물들의 사연이 차례로 설명되는데, 모든 의문에 답하려는 듯한 구성이 앞서 쌓아 올린 긴장감을 반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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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경쟁 내몰린 청년세대 묘사
2030 배우들의 개성 연기 돋보여

4일 개봉하는 영화 ‘최종면접’은 신선한 설정으로 취업 경쟁에 내몰린 청년 세대의 현실을 꼬집는다. 일본 작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미스터리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2021년)이 원작으로, 현지에서도 2024년 영화화됐다. 한국판은 ‘쩨쩨한 로맨스’(2010년), ‘탐정: 더 비기닝’(2015년) 등을 연출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밀실’이라는 무대다. 최종면접장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대사만으로 대치하는 심리전은 보기 드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봉투 속 비밀이 하나씩 폭로될 때마다 여론은 급변하고, 그 안에서 관계도 흔들린다. 누군가는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만, 누군가는 궁지에 몰려 무너진다. 다양한 인간의 맨얼굴이 드러나는 과정은 현실감을 더하는 동시에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합격’이라는 절박한 목표 앞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평가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관객 역시 ‘누가 합격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재미는 중반부를 지나며 급격히 추진력을 잃는다. 최종면접으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그날 봉투를 보낸 범인의 정체와 동기, 각 인물들의 사연이 차례로 설명되는데, 모든 의문에 답하려는 듯한 구성이 앞서 쌓아 올린 긴장감을 반감시킨다. 여기에 진실의 이면에 대한 메시지를 거듭 부연하는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여운마저 약해진다.
그럼에도 배우 6인의 연기가 빛나는 건 변치 않는다. ‘지금 우리 학교는’(2022년)의 조이현, ‘유미의 세포들 시즌3’(2026년)의 김재원, ‘약한영웅 Class 1’(2022년)의 신승호, ‘폭싹 속았수다’(2025년)의 강유석, ‘구르미 그린 달빛’(2016년)의 곽동연, ‘더 글로리 파트1’(2022년)의 배강희까지. 모두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젊은 배우들로,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개성을 선명하게 살려낸다. 특히 곽동연은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이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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