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은 2년 달렸다, 오늘 美 중간선거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2026. 11. 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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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이 선거 승패를 가를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급진 좌파에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지도부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던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를 이번 선거 직전에 찾는다는 것 자체가 공화당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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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분석업체 등 민주당 우세 전망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이 선거 승패를 가를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급진 좌파에 권력을 넘겨주게 된다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민주당은 이란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로 인한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는 아이오와주의 더뷰크에서 유세를 펼치며 “미국을 혐오하는 공산주의자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미국을 접수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통제 불능인 행정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2일 미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는 민주당이 하원(총 435석)과 상원(총 100석)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을 각각 84%와 64%로 제시했다. 폭스뉴스는 선거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단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알래스카주와 메인주 등 7개 주를 상원 선거의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상원 다수당이 되기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텃밭 흔들린 공화, 막판 분열 민주… “상원 민주 우세속 결과 안갯속”

트럼프, 아이오와-캔자스주 방문
공화 강세 지역서 막판 지원유세… 고물가속 호화 핼러윈 파티는 논란
무슬림 후보에 경선 진 민주 의원… 미시간주 공화당 후보 지지에 내홍
분석업체는 “상원 장악 확률 64%”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타일러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집권 공화당 지지층이 켄 팩스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겸 주 법무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타일러=AP 뉴시스
“공산주의자와 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미국을 접수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루 쓰나미(Blue Tsunami·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등극)’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중간선거가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지도부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양당은 모두 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은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로 텍사스주, 캔자스주 같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조차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의 당내 갈등도 심각하다. 특히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의 민주당 경선에서 이집트계 무슬림 압둘 엘사예드 후보에게 패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야당 민주당의 제임스 탤러리코 상원의원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그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샌안토니오=AP 뉴시스
● 공화, 텃밭 아이오와서 고전 vs 민주, 미시간서 분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중부 아이오와주 더뷰크 유세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부패했다”고 맹공했다. 또 알래스카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두고 “일본, 한국,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기에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인근 캔자스주 설라이나도 방문해 재선에 도전하는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또 2일에는 수도 워싱턴의 인공 연못 ‘리플렉팅 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던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를 이번 선거 직전에 찾는다는 것 자체가 공화당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캔자스주는 1932년 이후 민주당 출신 상원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도 대통령의 막판 지원 연설이 필요할 만큼 공화당이 보수 우위 지역 수성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고물가 등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및 비판이 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호화로운 핼러윈 파티를 즐긴 것도 논란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월가 부호들을 대동한 채 알래스카산 킹크랩, 캐비아 등이 나오는 파티를 즐겼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민주당 또한 선거 막판 당내 갈등에 발목을 잡혔다. 스티븐스 의원은 올 8월 당내 경선에서 반(反)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엘사예드 후보에게 패했다. 최근 엘사예드 후보를 지지하는 외부 단체는 미국 고물가의 원인을 이스라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스티븐스 의원은 이를 비판하며 선거 이틀 전인 1일 로저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스티븐스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등을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유세에서 엘사예드 후보를 옹호했다.

● 美 선거분석업체 “민주 상원 장악 확률 64%”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우위 흐름이 감지된다. 민주당이 435석인 하원의 다수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100석인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2006년 중간선거 이후 20년 만에 상·하원 다수당에 오를지 관심이다.

미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는 2일 기준 민주당이 상원 52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확률을 64%로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업체 실버불러틴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확률을 80.1%로 예측했다.

NYT는 1일 상원 선거의 격전지인 텍사스 알래스카 메인 캔자스 미시간 아이오와 오하이오주 등 7개 주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7개 주 모두 양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고 최근 한 달간 지지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공화당 후보가 앞선 사례도 많아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민주당과 연대하는 무소속 2석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4석이 더 필요하다. 공화당은 50석만 확보해도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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