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네타냐후’ 이스라엘 야권 연정 구성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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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을 통해 야권의 핵심 지도자로 부상한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네타냐후 진영'이 어렵게 연정을 구성한다고 해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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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정당들 협조가 최대 변수
실각 위기 네타냐후는 강경 고수
트럼프에 ‘美선거뒤 이란 공격’ 촉구

아이젠코트 대표는 1일 X를 통해 △이스라엘을 유대·민주·자유주의 국가로 인정할 것 △독립선언문에 명시된 가치를 존중할 것 △전 국민의 군 복무를 의무화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해체에 동의할 것이라는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이 원칙을 받아들이면 누구든 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일에도 X에 “이스라엘을 올바른 길로 되돌리겠다”며 총리 등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력한 연정 파트너로 꼽히는 베야하드당을 이끌고 있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 또한 아이젠코트 대표와 협력할 뜻을 밝혔다. 야샤르당, 베야하드당, 베이테누당 등 유대계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의회 전체 120석 중 48석을 확보했다.
군 복무 의무화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몇몇 극우 성향 정당들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하레디)들의 병역 면제 특례를 추진하는 것에 선을 긋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정권 교체의 열쇠는 아랍계 정당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반을 위해서는 각각 11석, 8석을 차지한 아랍계 정당 공동명부(Joint List)와 라암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부 대표는 2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국가 지도부 교체를 위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암당 역시 과거 반(反)네타냐후 성향의 연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다만 베이테누당은 아랍계 정당을 포함한 연정에 반대한다.
아이젠코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네타냐후 진영’이 어렵게 연정을 구성한다고 해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아이젠코트 대표가 아랍계 정당과 밀착한다면 유대계 유권자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각 위기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는 ‘외부의 적’ 이란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고수해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3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을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아이젠코트 대표는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진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에 대해서만 군사 행동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이란 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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