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 승리땐 ‘미스터 비토’ 될것” 거부권 카드 노골화

뉴욕=곽도영 특파원 2026. 11. 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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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적극 행사해 민주당의 입법 공세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주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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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늘 중간선거]
민주당 주도 법안에 입법봉쇄 예고
신규관세, 유학생-취업비자 규제 등
의회 승인 없어도 가능한 조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 선거 지원 유세 중 몸짓을 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6.11.02 더뷰크=AP/뉴시스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적극 행사해 민주당의 입법 공세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1일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미스터 비토’가 될 것”이라며 “법안들이 계속 거부당하면 그들(민주당)은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고 (내게) 찾아와서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도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다면 주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내부에서도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을 수 개월간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은 올 4월부터 핵심 광 및 풍력터빈 수입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유학생 및 임시 취업비자 소지자에 대한 규제 강화, 주택·건설비 절감 조치 등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당시 10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10차례 모두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2019년 이후에 이뤄졌다. 집권 2기에는 지난해 12월 ‘아칸소주 밸리 송수관 완공법안’과 ‘미커수키 보호구역 수정법안’ 등 2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려면 100석인 상원, 435석인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한 건 그의 집권 1기 막바지인 2021년 1월 ‘2021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거부권을 재의결로 뒤집은 게 유일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집권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이 된다면 모든 미국 성인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1인당 5000달러(약 670만 원)의 ‘트럼프 배당금’이 큰 부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조 달러(약 1340조 원)지만 자신이 관세 정책 등으로 25조 달러(약 3경3500조 원)의 부(富)를 창출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곽도영 특파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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