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연설시간 늘고, 한밤 SNS 증가… 트럼프 2기서 더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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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 점점 더 거칠고, 장황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분석했다.
NYT가 인공지능(AI)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그의 표현은 점점 더 거칠어졌고,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과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사용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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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등 욕설 10년새 2.5배로… 평균 연설시간 42분→85분 돼
사용 어휘는 초등 4, 5학년 수준”
SNS 1시간에 10개 이상 240회… 백악관 “날카로운 판단력”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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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선거 막판 유세 총력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아이오와주 더뷰크에서 연설하고 있다. 최근 그와 집권 공화당이 모두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면서 그의 발언이 갈수록 거칠고 격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뷰크=AP 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만 단어당 욕설을 15개가량 사용했다. 10년 전 6개에 비해 2.5배로 늘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집권 1기 당시 전체 연설의 약 40%에서 욕설을 사용했다. 반면 지난해 1월 재집권 후에는 전체 연설의 93%에서 욕설을 했다.
‘항상’ ‘절대로’ ‘완전히’ 같은 단정적인 표현 또한 10년 전보다 19% 늘었다. 흑백논리가 짙은 단정적 어휘의 반복적 사용은 나이가 들거나 인지 능력이 저하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징후라고 언어 및 인지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어휘는 초등학교 4∼5학년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 미국 대통령의 평균적인 어휘는 중학교 2학년 수준이다.
2016년 평균 42분이었던 연설 시간 또한 85분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문장을 끝내지 않고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넘나들며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야당 민주당 의원을 향해 ‘멍청한 X자식들’ 같은 막말을 일삼았다. 최근에는 취재진을 향해서도 “역겹다(sick)” “꼴이 말이 아니니 몸을 좀 가꾸라”라고 공격했다.
지난달 25일 미시간주 포트휴런 유세에서는 자신을 지지해 온 인도계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를 향해 “정말 아름다운 엉덩이를 갖고 있다”고 발언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자신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향해서는 ‘쓰레기 같은 나라’라고 폄훼했다.
● 밤중 소셜미디어 증가
한밤중 소셜미디어 활용 또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첫 임기 때 하루 평균 2.1회였으나 두 번째 임기엔 1.3회로 줄었다. 그 대신 두 번째 임기 동안 전체 근무일의 30%는 매일 0시부터 오전 5시 사이에 온라인에 글을 게재했다.
이런 그를 두고 집권 공화당 일각에서도 우려를 제기한다. 프랜시스 루니 전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어리석은 말, 터무니없이 공격적인 말도 스스럼없이 한다”며 “이런 공격적인 표현을 역대 대통령에게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반면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날카로운 판단력과 비교할 수 없는 에너지, 끊임없는 근면함,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대중과의 소통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올 5월 대통령의 검진 결과를 공개하며 “그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다”고 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인지 장애 유무를 평가하기 위한 ‘몬트리올 검사’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하이오주 칠리코시 유세에서 자신만이 몬트리올 검사를 받는 데 동의했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과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사용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주류 언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만큼 직설적인 표현 등을 앞세워 직접 지지층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이란 의미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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