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조립하고 고흥서 쏜다…전남광주 우주산업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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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 순천 율촌산업단지에서 우주발사체 단(段) 조립장 준공식을 연다.
누리호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뒷받침할 조립 거점이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남광주가 발사체 제작과 조립·발사를 아우르는 우주산업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 현장인 고흥과 조립 거점인 순천이 맞물려 돌아갈 때 전남광주의 우주산업 생태계도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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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억원 투입 누리호 1~3단 엔진 조립·기능 점검…차세대발사체도 참여

누리호의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뒷받침할 조립 거점이 가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남광주가 발사체 제작과 조립·발사를 아우르는 우주산업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4일 순천시 해룡면에서 ‘한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준공식이 열린다. 전남광주시와 우주항공청 순천시, 학계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발사체 제작센터는 율촌 제1일반산단 6만 1146㎡ 부지에 지상 2층 1개 동과 지상 1층 4개 동 등 모두 5개 동 규모로 들어섰다. 토지비 180억원, 건축비 160억원, 시설투자 160억원 등 총 508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는 누리호 1~3단과 엔진체계를 조립하고 기능을 점검한다.
순천 단조립장의 가장 큰 의미는 누리호 제작 공정의 중간 고리를 맡는다는 점이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은 대전과 창원에서 납품되고, 순천에서 각 단으로 조립·점검을 마친 발사체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한다.
부품 제작은 외부에서 이뤄지더라도 조립과 발사가 모두 전남광주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그동안 발사장만 지역에 있던 우주산업의 무게중심이 제작 영역으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센터는 정부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2022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68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계약을 맡고 한국연구재단이 전담기관으로 참여한다. 누리호를 3~6차까지 모두 4차례 발사하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을 총괄하는 체계로의 전환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체계사업자로 선정돼 3차 발사에 참여했고, 4차 발사부터는 발사체 제작과 조립 등 통합운영을 맡아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연구기관 중심이던 발사체 개발이 기업 주도의 양산 체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발사체 제작센터 순천 유치는 2022년 8월 옛 전남도와 한화의 공모대응 업무협약에서 출발했다. 이듬해 4월 고흥군, 창원시와 경쟁 끝에 순천이 최종 대상지로 확정됐다. 한화는 2024년 2월 착공에 들어가 준공식을 열게 됐다.
순천 단조립장의 역할은 누리호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는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 2조 292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3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차세대발사체는 액체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쓰는 재사용 2단형 발사체다. 2030년 성능검증선을 시작으로 2031년 달 착륙 검증선, 2032년 달 착륙선을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국가위성과 우주탐사 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주력 발사체로 투입된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이 발사체를 모두 3차례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 현장인 고흥과 조립 거점인 순천이 맞물려 돌아갈 때 전남광주의 우주산업 생태계도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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