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관사부 역 배우 뤼치 별세…향년 101세 [MHN:글로벌]

김해슬 2026. 11. 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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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에서 엄격한 경극 스승 관 사부 역을 맡았던 중국 원로 배우 뤼치(吕齐)가 세상을 떠났다. 수십 년간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 원로 예술가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925년 8월 태어난 고인은 1954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에 합류한 뒤 수십 년간 연극 무대를 지키며 중국 공연 예술계에 발자취를 남겼다.

뤼치는 1988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에서 정년 퇴직한 뒤에도 연극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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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엄격한 스승 연기한 뤼치, 101세로 별세
출처:MHN DB
출처:영화 '패왕별희'

(MHN 김해슬 기자) 영화 '패왕별희'에서 엄격한 경극 스승 관 사부 역을 맡았던 중국 원로 배우 뤼치(吕齐)가 세상을 떠났다. 수십 년간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한 원로 예술가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산리뉴스에 따르면 뤼치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25년 8월 태어난 고인은 1954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에 합류한 뒤 수십 년간 연극 무대를 지키며 중국 공연 예술계에 발자취를 남겼다.

뤼치는 연극 배우로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이솝', '왕소군', '고도춘효', '이백' 등 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인물을 표현했다. 인물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무대 위에서 이를 섬세하게 구현하는 연기로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 인정을 받았다.

대중에게는 드라마 '편집부 이야기'의 천 주임 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품에서 노련하고 세상 물정에 밝으면서도 여유와 포용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패왕별희'에서는 경극단의 엄격한 스승 관 사부로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장국영과 장풍의 등이 출연한 이 작품에서 뤼치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엄격함과 제자를 향한 애정을 동시에 지닌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동료 예술가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고(故) 쑤민은 뤼치를 기리는 시에서 그의 자연스러운 유머와 사람을 사로잡는 목소리를 기렸으며, 배우 허빙은 한 방송에서 "뤼치는 가장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뤼치는 1988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에서 정년 퇴직한 뒤에도 연극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2022년 극단 창립 70주년과 2024년 연극 '이백' 공연 33주년 행사에도 영상과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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