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해슬 기자) 가수 허각이 과거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로 겪었던 힘겨운 시간을 털어놨다. 지난달 23일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에는 '삼겹살 먹다가 갑자기 콘서트 하는 장재인과 허각'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허각은 2017년 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출처: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
허각은 "어떤 징조도 신호도 없었다. 일하니까 피곤한가 보다 생각했다"며 "쉬는 날 아버지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대기가 길어졌다. 병원에서 기본 검사라도 같이 받아보라고 해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 검사도 하고 목 초음파 검사도 했는데 목에 뭐가 있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작았다. 조직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출처: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
문제는 수술을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허각은 신곡 '바보야'를 발표하고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이따 하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위험하다고 하더라"며 수술을 미루려 했던 상황을 밝혔다. 수술 이후에는 목소리 변화라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그는 "수술 후 성대에 영향을 끼쳤다.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다"며 "억지로 목소리를 긁는 창법을 썼던 부분도 있었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그게 안 됐다"고 설명했다.
허각은 "수술 후 3월과 4월까지는 대화하는 것도 잘 안 됐고 거의 1년 정도 공백기를 보냈다"며 "11월에는 무대에 서도 되지 않을까 싶어 행사에 나갔는데 계속 음 이탈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난 이제 죽었구나, 내 인생은 끝났구나 싶었다. 너무 비관적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목소리는 긴 회복 기간을 거쳐 조금씩 돌아왔다. 그는 "1년 반에서 2년 반 정도 걸려 목소리가 돌아왔다. 진짜 힘들었는데 그래도 가족이 옆에서 내가 더 부정적이지 않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가 아마 제일 육아를 열심히 했을 시기"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2010년 디지털 싱글 앨범 '언제나'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