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장실 갈 때도 벨 누르고 허락받아"…11일간 촬영, 김똘똘의 '술래게임' 비하인드[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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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안 일상과 단절된 채 게임에 몰입했다. 방송인 겸 유튜버 김똘똘은 디즈니+ '술래게임'에서 피지컬의 한계를 두뇌로 넘겠다는 각오로 버텼고, 끝내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술래게임'에 출연한 김똘똘을 텐아시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똘똘은 '술래게임'에서 남다른 센스와 두뇌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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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11일 동안 일상과 단절된 채 게임에 몰입했다. 화장실에 갈 때조차 벨을 누르고 허락을 받아야 했고, 감옥에서는 이틀을 꼬박 갇혀 지냈다. 방송인 겸 유튜버 김똘똘은 디즈니+ '술래게임'에서 피지컬의 한계를 두뇌로 넘겠다는 각오로 버텼고, 끝내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술래게임'에 출연한 김똘똘을 텐아시아가 단독으로 만났다. 김똘똘은 직접 간식거리를 준비하며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술래게임'은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시리즈를 선보였던 현정완 PD가 연출을 맡았다. 성균관대 출신인 김똘똘은 '술래게임'에서 남다른 센스와 두뇌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김똘똘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머리를 써서 피지컬을 이길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했다. 나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더 인플루언서', '슈퍼셀러', '아찔한 소개팅 리부트' 등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김똘똘은 "그동안 나갔던 서바이벌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 탈락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에는 결승전 직전까지 왔다. 탈락하더라도 패배자처럼 풀이 죽기보다는 웃음을 주고 박수를 치면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텐션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촬영은 생각보다 훨씬 고됐다. 그는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화면으로 룰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설명을 소리로 듣는다. 룰북을 받기는 해도 30분 뒤면 게임이 시작된다"며 "손을 들고 질문하면서 규칙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똘똘은 촬영 초반부터 프로그램의 만만치 않은 난도를 체감했다. 그는 "메인홀에서 출연진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가 가장 긴장됐다. 제작진에게 피지컬적인 요소가 살짝 가미된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국가대표 선수도 있고 유명한 운동 유튜버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담을 넘고 뛰어다니는 걸 보니 단순한 러닝 수준이 아니었다. 괜히 왔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촬영 강도도 만만치 않았다. 김똘똘은 "촬영하면서 살이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룰도 알아야 하고 술래도 찾아야 했다. 정치질도 하고, 연합도 만들고, 작당모의도 하고, 게임 전략도 짜야 했다"며 "잠도 자야 하는데 촬영 전후로 인터뷰까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약 11일간 이어진 촬영은 일상과 완전히 단절된 시간이었다. 특히 감옥 생활은 그가 경험한 서바이벌 중에서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김똘똘은 "3월에 촬영했는데 감옥은 유리창이 뚫려 있고 골조만 남은 폐허 같은 건물이었다. 밥으로 김치와 콩나물이 나오는 걸 보면서 정말 리얼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가려면 벨을 누르고 무전으로 허락을 받아야 했다. 새벽에는 화장실에 가기도 쉽지 않았다. 이틀을 꼬박 갇혀 있었는데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다시 할 수도 없었다. 인터뷰할 때만 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똘똘은 최근 방송과 사업을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에 잇따라 출연하며 방송 활동의 폭을 넓힌 데 이어, 내달에는 서울 이태원에 게이클럽 'MOS'를 열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거창한 성공보다 지속 가능한 삶이다. 김똘똘은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은 나도 모르겠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지 않나. 눈앞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냥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건강도 챙겨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한다. 돈 자체가 목표라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똘똘은 오는 4일 책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내달 게이클럽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바이벌 예능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렸던 김똘똘은 방송과 사업, 출판으로 무대를 넓히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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