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2.24% 반등…삼전닉스 낙폭 딛고 동반 상승
삼성전자 22만9천원·SK하이닉스 147만2천원 마감
기관 1조2천329억원 순매수…개인·외국인은 매도
원·달러 환율 1천343.8원…전 거래일보다 9.5원 상승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 급락으로 위축됐던 국내 증시가 2일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에는 매도 압력이 거셌지만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전의 하락분을 만회하며 나란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로 마감했다. 장 초반 5,60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반등 폭을 키웠다. 지난달 30일 3.48%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움직임도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38%) 상승한 734.36을 기록했다. 716.44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반도체 대형주의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78% 오른 22만9천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1만7천원까지 떨어져 3.56%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장중 반등하며 상승 마감으로 방향을 바꿨다.
SK하이닉스는 3.81% 오른 147만2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8만9천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오후 한때 149만8천원까지 치솟으며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수급은 기관과 개인·외국인의 방향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2천3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금융투자와 투신, 연기금이 각각 5천776억원, 2천644억원, 1천69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3천475억원, 외국인은 3천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기관은 6천245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천21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2천165억원어치 순매도해 종목별로 다른 투자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충격이 국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PC 업계의 비용 부담을 인텔의 실적 전망 악화와 연결해 해석하면서도,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협상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이 일부 완화된 점,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난 점도 반등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오른 1천343.8원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기관 매수에 힘입어 회복했지만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