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이 아니라 진짜 지옥”…프랑스 이어 독일도 폭력 시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청년 세대의 시위가 주말 사이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해질녘이 되자 파리와 리옹·툴루즈 등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1일 정오를 기준으로 시위대 779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군인경찰대 등 1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독일 헤센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후드를 쓴 일부 시위대가 프랑크푸르트의 상점 17곳을 파손하고 5곳을 약탈했으며,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獨은 ‘좌파·이주민 난동꾼’ 소요 배후로 지목
포르투갈·알바니아·스위스 등도 시위 이어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시위대가 연막탄을 터뜨리고 있다. [AF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2/ned/20261102152843871ozef.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청년 세대의 시위가 주말 사이 일부 지역에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을 향해 사제 폭탄을 투척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독일에서도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거나 상점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 전역으로 시위가 번지자, 네덜란드 등 아직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경찰이 선제적인 치안 유지에 나섰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31일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주말 시위가 벌어졌다. 주말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시위는 벌써 3주째로, 이날 시위 인원은 전국 32만명으로 추산됐다. 첫 주말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달 17일 55만명, 한 주 뒤인 24일 41만명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대다수 참가자는 핼러윈을 맞아 분장을 한 채로 거리에 나섰다.
프랑스 당국은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하고 야간 통행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 파리 경찰은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일대에서 주말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시위대의 약탈 등이 벌어졌던 샹젤리제 주변에서는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오후 9시부터 통행금지를 적용했다.
해질녘이 되자 파리와 리옹·툴루즈 등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경찰관에게 사제 폭발 장치를 던져, 해당 경찰의 몸에 불이 옮겨붙는 일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 검찰청은 “경찰관과 군인경찰대 15명을 향해 폭발성 장치가 투척됐다”라며 “공권력을 가진 사람에 대한 살인미수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1일 정오를 기준으로 시위대 779명이 체포되고, 경찰과 군인경찰대 등 1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상점 36곳도 기물 파손이나 약탈 등의 피해를 봤다.
![프랑스 경찰관들이 지난달 31일 파리의 시앙스포 대학 근처에서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A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2/ned/20261102152844186nlrk.jpg)
독일에서도 이날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청년단체인 ‘젠지레겔트’(Z세대가 해결한다)가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교육환경 개선 및 생활고 경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가디언 등 외신의 추산으로는 이번 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10만명 이상이다.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행위도 발생했다. 독일 헤센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후드를 쓴 일부 시위대가 프랑크푸르트의 상점 17곳을 파손하고 5곳을 약탈했으며,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13∼29세 사이의 청소년·청년 54명이 체포됐다. 현장에서 경찰관들은 100명 이상이 다쳤다.
베를린에서는 시위대가 병과 폭죽 등으로 경찰을 공격해 56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27명이 다쳤다.
쾰른에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해 급기야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했다. 함부르크에서는 검정 옷을 입은 사람들이 폭죽을 쏘고 바리케이드에 불을 질렀다고 전해졌다. 공영 방송 NDR은 함부르크에서만 12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이번 폭력사태의 배후로 ‘좌익 극단주의 세력’과 ‘이주민 출신 난동꾼’을 지목했다. 주류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폭력적인 좌파 단체와 이주민 출신 난동꾼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독일 중도 보수 기독사회당(CSU) 소속인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현지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폭력적인 좌파 단체들과 이주민 사회 출신의 말썽꾼들이 평화롭던 시위를 빼앗았다”라며 “폭도와 약탈꾼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 소속 로만 포제크 헤센주 내무장관도 “좌익 극단주의자들과 대부분 이주민 배경을 가진 폭력적인 젊은이들의 폭력 잠재력이 드러났다”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회피해선 안 된다. (이주민 범죄에 대해) 섣불리 금기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시위를 주도한 젠지레겔트 측은 모든 폭력 행위에 선을 긋는다고 밝혔다.
![젠지겔레트가 지난달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시위를 주최한 이후 상점 창문이 깨져있다. [AF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2/ned/20261102152844553jlfr.jpg)
시위는 포르투갈과 알바니아 등 유럽 전역으로 번져갔다. 포르투갈에서는 같은 날 주택난에 항의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섰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도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에 동참했다. 이에 포르투갈 경찰은 1일 오전 4시 30분께 수도 리스본의 호시우 광장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스위스 취리히와 바젤에서는 “스위스도 참을 만큼 참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폭죽과 병, 돌을 던지며 경찰을 공격했고, 거리의 쓰레기통과 전기자전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대응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교육개혁이나 고물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치적인 이유로 시위가 벌어졌다. 부패 의혹이 불거진 에디 라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로 경찰관 200명을 포함해 350명이 다치고 미성년자 269명이 체포됐다고 전해진다.
유럽 전역이 시위로 몸살을 앓으면서, 아직 시위가 발생하지 않은 곳들도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는 지난달 31일 도심 쇼핑가에 대규모 경찰을 배치했다. 지역 상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입문과 창문을 판자로 막기도 했다. 아직 시위나 폭력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예련 ‘학폭’ 부인했지만, 진실공방…“일진 무리” vs “괴롭힘 없었다”
- ‘리센느’ 원이, 공연 중 무대 이탈 왜?…“줄어든 의상 탓에 숨 안 쉬어져” 해명
- 임신 모르고 12kg 감량, 30분 만에 출산 후 감정통제 불가…오은영 “아동학대 맞다”
- “인류애가 한없이 떨어진다”…로이킴, 지예은 결혼식 축가 ‘번복’ 오해에 속앓이
- ‘시각장애’ 원샷한솔, KTX 직원 도움에 연신 감사인사…박위와 달랐다
- 이미숙 “주식 때문에 완전히…집 다 날아갔어” 늘그막 주식 투자 쓴맛 고백
- 이해인, 40억 건물주 됐는데 “매달 이자만 1300만원”…틱톡서 이자 갚기 프로젝트
- ‘천호동 모텔’ 결혼 소감 지운 양홍원…“쉽게 끝날 관계 아냐” 의미심장 노래 공유
- 58세 이영자 “돈 아끼려 몸 혹사...나이 드니 마음대로 안 돼
- 이경실, ‘혼전임신’ 아들과 절연…“손주 100일 때까지 안 봐” 속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