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영면…김민자·김혜수 눈물 속 마지막 배웅

이은영 2026. 11. 2.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고인의 장례미사가 엄수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최불암 프란치스코 형제님의 푸근한 미소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고인은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위로와 희망을 준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민재 회장, '한국인의 밥상'으로 정성이 듬뿍 담긴 우리의 밥상을 알려주시던 국민 아버지이자 국민 배우였다"고 회고했다.

장례미사에 앞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발인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성당 장례미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고별 행사 거쳐 파주에 안장
▲ 염수정 추기경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고(故) 최불암 배우 장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2026.11.2 [공동취재]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고인의 장례미사가 엄수됐다. 미사에는 유족과 동료 배우, 성당 신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송일국, 신현준, 정준호, 강석우, 방송인 김경란, 그룹 신화의 앤디 등이 참석해 고인과의 작별을 슬퍼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최불암 프란치스코 형제님의 푸근한 미소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고인은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 위로와 희망을 준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민재 회장, ‘한국인의 밥상’으로 정성이 듬뿍 담긴 우리의 밥상을 알려주시던 국민 아버지이자 국민 배우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생을 오직 연기자로서 한 길을 걸으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고 벗이 돼 주셨다”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연기에 오롯이 바쳐 우리 국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셨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2018년 10월 염 추기경의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으며, 별세 며칠 전에도 염 추기경에게 병자성사를 받은 인연이 있다.

염 추기경은 2018년 세례식 이후 함께 식사하며 고인이 건넸던 말도 소개했다. 고인은 당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서 책임감을 강조하며 “연기자가 구도자는 아니지만 그런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시절에는 알 수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구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깨달으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더 신경 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고 염 추기경은 전했다.
 
▲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열린 고(故) 최불암 장례 미사에 고인의 영정과 운 구 행렬이 도착하고 있다. 2026.11.2 [공동취재]

고인이 45년간 후원하며 인연을 이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황영기 회장은 고별사에서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시던 따뜻한 목소리와 인자한 미소를 이제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남기신 뜻을 이어 저희도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다”고 말했다.

고인을 ‘이모부’라고 부르며 각별한 친분을 이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조가로 ‘아베 마리아’를 불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딸을 자처하며 장례 사흘간 빈소를 지킨 김혜수는 미사가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인의 아내 김민자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으며, 임형주와 김경란도 곁에서 함께 슬퍼했다. 김혜수는 눈물을 추스른 뒤에도 김민자의 등과 어깨를 쓸어주며 위로했다.

운구차가 이동하자 장례미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김 회장님 잘 가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신현준은 참았던 눈물을 다시 쏟으며 운구차를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장례미사에 앞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의 발인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손자가 든 고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운구가 진행되자 김민자는 하염없이 눈물을 닦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송일국이 운구를 맡았으며 정준호와 안현모, 김경란 등이 눈물로 운구 행렬을 따랐다.

고인은 45년간 인연을 이어온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에서도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임직원들이 도열해 고인의 영정을 맞이하고 직원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고인의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재단 1층 추모 공간에서는 장례위원들의 헌화가 이어지며, 이후 영정이 재단을 둘러본 뒤 장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한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져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한국 TV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끈 고인의 공로를 기려 별세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고(故) 최불암 장례 미사가 열리고 있다. 2026.11.2 [공동취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사흘간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비롯해 유인촌 전 장관, 고두심, 임호, 엄유신, 김지영·남성진 부부, 이계인 등 고인의 대표작 ‘전원일기’ 출연진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나문희, 박근형, 오지명, 강부자, 이덕화를 비롯해 ‘그대 그리고 나’의 박상원·차인표·송승헌,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등 동료 배우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정·재계와 관계 기관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고인과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연이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한 최휘영 장관, 김부겸·이낙연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 #눈물 #김민자 #김혜수 #아버지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