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BTL특별인프라펀드 첫 투자…도원이엔씨 서산 완충저류시설 낙점
산은인프라자산운용, 이달 중 투자 약정 체결 예정
총 투자비 550억원 중30% 특별인프라펀드 지원
산업은행 저리대출 참여…펀드수익성 확보

[대한경제=권해석 기자] BTL(임대형 민자사업)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정책펀드인 BTL특별인프라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충남 서산시 완충저류시설이 선정됐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BTL 시장의 위축 우려가 큰 가운데 BTL특별인프라펀드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가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BTL특별인프라펀드를 통해 서산시 완충저류시설 건설사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주무관청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BTL방식의 민간투자사업에 투자하는 BTL특별인프라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신용보증기금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산기반신보)과 산업은행이 각각 500억원씩을 출자한 정책펀드다.
지난달 산기반신보의 출자가 완료되면서 투자 준비를 마쳤고, 이달 중 투자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등에서 화재나 유출사고로 생긴 오염물질이 하천 등으로 바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서산시 완충저류시설은 충남 서산 대죽일반산업단지와 대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 일원에 1만2100㎥ 용량의 완충저류시설과 차입맨홀 등 차집시설, 차입관로, 중계펌프장 등이 건설된다. 완충저류시설 가운데 BTL 방식이 처음 적용되는 사업으로, 도원이엔씨가 사업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는 470억원(2022년 불변가 기준)이며, 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실제 사업비는 550억원 수준이다. 이 중 30%를 특별인프라펀드가 책임지는 구조다.
BTL특별인프라펀드는 지분투자와 대출을 더해 개별 사업별로 총 사업비의 최대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별도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BTL특별인프라펀드의 투자 결정을 지원했다.
BTL특별인프라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국고채 5년물에 10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껑충 뛰면서 목표 수익률도 높아진 상태다. 실제 올해 초 3.2% 수준이던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에 4%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산은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원하면서 BTL특별인프라펀드의 투자가 가능할 정도의 수익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업계에서는 BTL특별인프라펀드가 투자에 나서면서 BTL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TL특별인프라펀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하수관거 등 환경 BTL 사업을 중심으로 5개 내외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이번 서산시 완충저류시설에 곧바로 2호 사업 투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BTL특별인프라펀드가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BTL 사업에 주로 투자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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