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직 끝날까…이스라엘 야권, 연정 논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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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반(反) 네타냐후 진영을 이끄는 군참모총장 출신의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 당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보다 먼저 새 연립정부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야당과 아랍계 정당의 의석을 규합해 과반을 확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새로운 이스라엘 총리가 된다.
아랍계 정당 의원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외부에서 지원사격을 한다면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야권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않고도 '과소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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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도시 라핫에 설치된 라암당과 조인트리스트 등 아랍계 정당의 선거 현수막 [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2/ned/20261102082041875npxz.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스라엘의 반(反) 네타냐후 진영을 이끄는 군참모총장 출신의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 당 대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보다 먼저 새 연립정부 구성 논의에 들어갔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야당과 아랍계 정당의 의석을 규합해 과반을 확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새로운 이스라엘 총리가 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아이젠코트 대표가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 결과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와 병역 기피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권 교체를 위한 연정 구성 논의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전체 120석 중 67석을 확보한 야권과 아랍계 정당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네타냐후 체제를 조속히 종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젠코트 대표 역시 ‘시온주의(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역사적 고향인 팔레스타인에 민족 국가를 건설하고 이를 유지·발전시키려는 운동) 국가’를 당의 정체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아랍계 정당과 어떻게 협상해 연정 구성에 이를지가 주요 과제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은 총 67석을 확보했다. 이 중 유대계 야당이 48석, 아랍계가 19석으로 의회 과반(61석)을 확보해 총리로 인준받으려면, 아랍계 정당의 19석이 꼭 필요하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자신이 구성할 차기 정부를 ‘시온주의자 및 국가주의적(statesmanlike) 정부’로 규정, 연정 참여를 위한 4대 핵심 조건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을 유대·민주·자유주의 국가로 인정할 것 ▷독립선언서의 가치를 존중할 것 ▷군이나 민간 부문에서 전 국민의 의무 복무를 시행할 것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완전한 척결에 동의할 것 등이다.
야샤르당은 이 선언으로 이스라엘 국가 안보와 유대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전 국민 의무 복무’를 4대 핵심 조건으로 내걸어, 네타냐후 연정이 건드리지 못했던 초정통파(하레디) 정당들과 함께 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레디 정당들은 신학생들이 기도와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군 복무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고, 이는 국민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네타냐후 정부는 연정 구성에서 하레디 정당과도 손을 잡은 터라 하레디 신학생들의 군 복무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젠코트가 내건 4대 핵심 조건은 연정의 국정 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원칙임과 동시에, 이 원칙만 수용한다면 얼마든지 연정에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친네타냐후 진영에 있었던 유대계 정당이라도 4대 원칙에 동의한다면 아이젠코트의 연정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랍계 정당들도 이번 총선으로 확보한 지렛대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아흐마드 티비 조인트 리스트 의원은 반(反)네타냐후 정부 수립을 지원할 용의는 있지만, 장관직을 맡거나 정부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오니즘 원칙에 공식 동의하지는 않지만, 의회의 총리 인준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도 정부의 구상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는 식의 ‘외부 지원(신임 보완)’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계 정당 의원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외부에서 지원사격을 한다면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야권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않고도 ‘과소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날부터 야권 정당 수뇌부간의 만남이 본격화하고, 반네타냐후 진영 지도자와 아랍계 정당과의 접촉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가 전날 아이젠코트와 총선 투표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고, 민주당의 야이르 골란 대표 등도 아이젠코트와 만날 예정이다. 골란 민주당 대표는 아랍계 정당인 ‘조인트 리스트’의 유세프 자바린, 아흐마드 티비 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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