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쇼츠 국감’ 위해 ‘쇼츠 보좌진’ 대폭 늘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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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을 향해 호통을 치거나 여야 충돌 시 막말을 한 뒤 유튜브에 쇼츠(짧은 영상)로 올리는 이른바 '쇼츠 국감'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최근 쇼츠 기획·제작 능력을 갖춘 보좌진 채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감에서 일부 의원실은 쇼츠 제작을 포함한 홍보 담당 인력을 5명까지 늘리기도 하고 질의 자체를 쇼츠용으로 기획해 주제당 기존 3∼4분에서 1∼2분으로 끊는 식으로 본말이 전도되는 사례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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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력 줄어 감사-정책 기능 위축”

1일 동아일보가 2023년 초부터 이날까지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원실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고 중 ‘쇼츠·숏츠·숏폼’을 명시한 공고 비율은 2023년 3.0%(465건 중 14건)에서 올해 13.4%(439건 중 59건)로 늘었다. 관련 공고를 낸 의원실 수도 같은 기간 14곳에서 42곳으로 3배가 됐다. ‘영상’을 명시한 공고도 같은 기간 26.0%에서 36.4%로 늘었다.
공고를 낸 의원실들은 기존 홍보 수단인 카드뉴스·웹자보와 함께 쇼츠 기획·제작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 일부 의원실은 쇼츠 제작을 포함한 홍보 담당 인력을 5명까지 늘리기도 하고 질의 자체를 쇼츠용으로 기획해 주제당 기존 3∼4분에서 1∼2분으로 끊는 식으로 본말이 전도되는 사례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쇼츠 중심의 영상 홍보 비중이 커질수록 정책·입법 기능은 약화될 수 있다는 것. 의원실당 보좌진은 9명인 만큼 영상 홍보 전담 인력이 늘어날수록 정책·정무 등 나머지 인력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쇼츠 관련 공고를 낸 한 의원실 보좌관은 “인지도가 중요한 의원들이 쇼츠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거스르긴 어렵다”면서도 “홍보 인력이 더 늘면 정책·정무는 누가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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