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서해서 강압적 행태” 지적에… 한국은 침묵
정부 발표문에 관련 내용은 빠져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30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만나 북한·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을 논의했다. 그러나 미국·일본과 한국은 북한·중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G20(20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미국 애틀랜타에서 만나 약 20분 동안 회의했다. 3국은 지난해 9월 회의 후에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번에는 공동 성명 발표 없이 3국 외교부가 회의 결과에 관해 각각 보도 자료를 냈다.
미 국무부와 일 외무성은 이번 회의 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 언급 없이 “3국이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및 비핵화 목표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통제 강화 시도, 중국의 동중국해와 서해에서의 강압적 행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미국이 올 들어 4차례 열린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서해에서의 중국 행동을 지적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서해에서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군함을 동원해 한국 해군의 작전 해역을 침범하는 등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서해, 중국, 대만 해협을 언급하지 않고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주요 역내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 평가를 공유했다”고만 했다.
미·일과 인도·호주는 안보 협의체인 쿼드끼리 별도의 외교장관 회의를 한 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조하며 사실상 중국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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