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0월의 마지막 밤, 구미 강동이 들썩였다…1만 인파 몰린 축제 현장

이봉한 기자 2026. 11. 1. 20: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시숲·맛깨비·빛축제 연계…강동권 곳곳 축제 열기로 후끈
진평 먹자골목 야간 공연에 인파…음식점마다 모처럼 활기
인동 로데오거리서 진평으로 무대 이동…골목상권 활성화 기대
▲ 2026 도시숲 빛축제에 몰려든 시민들이 10월의 마지막 밤을 즐기고 있다. 구미시

10월의 마지막 밤, 구미 강동지역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가을밤을 수놓고 흥겨운 음악이 골목을 가득 채우자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파가 몰렸고, 음식점마다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난 31일 구미 강동권 일대에서는 '2026 도시숲 빛축제'를 비롯해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 진평 맛깨비 축제 등이 잇따라 열리며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강동권 곳곳에서 펼쳐진 축제에는 모두 1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특히 야간 공연이 열린 진평 먹자골목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에 활기가 넘쳤다
 
▲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인동 유적지 모형 만드는 체험을 하고있다. 이봉한기자
이날 축제는 오전 11시 구평동 별빛공원 새마을알뜰벼룩장터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 진평 맛깨비 축제, 오후 3시 제10회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로 이어졌다.
 
▲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어린이들이 핼러윈 의상을 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다. 구미시
▲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환한표정을 지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구미시

도시숲에서는 테마체험과 숲속 놀이터, 플리마켓 등이 펼쳐졌고, 진평 먹자골목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 열기가 절정에 달한 것은 해가 저문 뒤였다.
 
▲ 진평동 먹자골목에서 열린 '2026 도시숲 빛축제'에서 시민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이봉한기자

오후 5시 30분 진평음식문화특화거리 특설무대에서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고 화려한 경관조명이 불을 밝히자 골목 전체가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특설무대 바로 옆 상가에서는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무대의 생생한 음악과 관객들의 환호가 음식점까지 이어지면서 골목 전체가 야외 라이브 카페를 연상케 했다. 제철 대방어회와 삼겹살, 주꾸미 등을 내놓은 주변 음식점에도 손님들이 몰려들어 진평 먹자골목은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음악과 음식,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진평 먹자골목은 거대한 야외 라이브 카페를 연상케 했다.
 
▲ 2026 도시숲 빛축제 에서 가수의 열창을 듣고 있는 시민들. 구미시

이날 공연은 가수 에스텍과 힙합듀오 데카와 바스텍, 송미해밴드의 버스킹을 시작으로 이혁·정모와 환희의 축하공연, 뉴트로 보이즈의 8090 디제잉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도량동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50대 권모 씨는 "모처럼 강동지역에서 축제를 즐기니 기분이 좋다"며 "거리마다 사람이 넘쳐나고 음식점들도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난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 2026 도시숲 빛 축제 공식행사에 참석한 김장호 구미시장(왼쪽부터), 강명구 국회의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김창혁 경북도의원이 무대에서 시민들께 인사 후 박수를 치고있다.구미시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린 공식행사에는 강명구 국회의원과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김창혁 경북도의원, 소진혁·장진호·이상호·이윤경 구미시의원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축제의 열기를 함께했다.
 
▲ 김장호 구미시장이 '2026 도시숲 빛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구미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진평 먹자골목에 거리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시민이 몰렸다"며 "낮에는 도시숲 문화축제, 밤에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지니 거리 전체가 야외 라이브 카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활기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강동지역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와 먹거리의 명소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만든 작품들을 시민들이 살펴보고있다. 이봉한기자
이번 축제는 강동권 곳곳에서 열린 도시숲문화축제와 맛깨비 축제, 야간 빛축제를 연계해 지역 전체에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진평동 먹자골목에서 열린 '2026 도시숲 빛축제'에서 시민들이 부스에 마련된 메뉴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봉한기자
▲ 인동·진미 도시숲문화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이 열창을 하고있다. 이봉한기자
특히 지난해 인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렸던 빛축제가 올해 진평 먹자골목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지역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 진평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아이의 영원한 순간을 찍어주는 아빠의 모습. 이봉한기자
▲ 진평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는 엄마의 모습. 이봉한기자

다만 축제의 열기를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재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상인들과의 협력 및 후속 프로그램 마련은 과제로 남았다.

10월의 마지막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든 강동의 거리는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공간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야간 문화·관광 명소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