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수사반장’ 이제훈 “선생님은 그냥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에는 1일에도 조문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여러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연예계 후배들이 고인을 기렸다. 고인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진 김혜수는 사흘 내리 빈소를 지켰다.
배우 이제훈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최불암 선생님과 함께 연기했던 순간은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2024년 방영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젊은 시절의 박영한 형사(최불암)를 연기했다. 최불암은 이 작품에 특별출연해 마지막 연기를 펼쳤다.
이제훈은 “선생님의 편안한 웃음과 행복하게 웃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됐다”며 “선생님이 ‘그냥 편하게 하면 좋겠다’고, 박 반장의 젊은 모습을 ‘너무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긴장도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배우 김혜수는 사흘째 빈소에 머물렀다. 김혜수는 KBS 드라마 <사모곡>에서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어린 신인 배우였던 김혜수를 김민자가 딸처럼 살뜰히 챙겼고, 작품이 끝난 뒤에도 관계가 이어지면서 최불암과도 가까워졌다.
그는 2021년 KBS1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서 최불암·김민자를 부모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고 김민자와 함께 고인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 김혜수는 고인의 보내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모두 저장해뒀다고 밝혔다. 한 편의 시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보고 또 보게 된다고 했다.
배우 강부자, 이덕화, 윤유선 등도 빈소를 찾았다. <여명의 눈동자> 등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채시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하면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고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배움이었다”며 “살아 내시느라 많이 애쓰셨어요. 편히 쉬소서”라고 고인을 기렸다.
발인은 별세 5일째인 2일 엄수된다.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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