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펜트하우스 살면서…'가난 코스프레'에 대중들 뿔났다→구설 오른 ★ [종합]

김해슬 2026. 11.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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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통장 잔고와 생활비 절약법이 예능 프로그램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궁핍한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가난 코스프레'로 비춰지며 역효과로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도 통장 잔고와 절약하는 일상을 공개한 뒤 관심을 받았다.

쓰리룸 자취방과 통장 잔액을 함께 언급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부각하는 설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통장 잔고와 공병 수거 등을 강조한 방송 연출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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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완·이민우·곽윤기, 각기 다른 사정에도 '가난 코스프레' 꼬리표
출처:MHN DB, 이민우, 채널 ‘도장TV'

(MHN 김해슬 기자) 연예인들의 통장 잔고와 생활비 절약법이 예능 프로그램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궁핍한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가난 코스프레'로 비춰지며 역효과로 번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도경완부터 이민우, 곽윤기까지 각기 다른 사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 모습이 대중의 엇갈린 반응을 불러냈다.

방송인 도경완이 120억 원대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장 잔고가 25만 원뿐이라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도경완이 주식 하락과 곗돈 지출 등을 이유로 통장에 25만4795원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자녀들에게 변기 물을 모아 사용하도록 하고, 폭염에도 에어컨을 끄거나 리모컨 건전지를 빼는 등 절약에 나선 일상도 공개했다. 한 달 사이 수도 요금이 5만8000원 늘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이 가족 전체가 생활고를 겪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 한 시청자는 해당 방송분은 국민신문고에 심의 요청했다. 민원을 제기한 A씨는 도경완 개인의 절약 습관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자막과 편집을 통해 전달된 경제 상황이 적절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의 객관성과 공적 책임을 규정한 방송심의 관련 조항을 언급하며 공영방송으로서 신중한 연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룹 신화 이민우 역시 비슷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한국 생활을 준비하는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이민우의 합가 준비 과정이 공개됐다. 그는 예비 신부와 6세 딸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면서 자가용 대신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최근 26억 원 규모 사기 피해를 겪은 뒤 차량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 이후 대중 사이에서는 그의 절약하는 모습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가 '가난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이민우는 "대중이 '연예인 걱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하는데, 내가 가난한 척하는 게 아니다. 당장 신혼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최대한 지금은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순히 궁핍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기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취지다.

이민우는 지난해 8월 재일교포 3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이아미 슬하에 딸을 친 양자로 입양했으며, 지난해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도 통장 잔고와 절약하는 일상을 공개한 뒤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공개된 TV조선 '내 멋대로-과몰입 클럽'에서 그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로 통장 잔액을 확인했다. 화면에 나타난 금액은 약 106만 원. 제작진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파산?'이라는 자막을 더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후 공개된 장면에서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페트병과 거리의 공병을 수거하거나 식사 자리에서 허벅지 씨름을 해 밥값을 내는 곽윤기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수많은 메달을 거머쥐었던 선수의 은퇴 후 일상이 예상과 다르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2025년 5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는 곽윤기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전세로 마련한 쓰리룸 자취방을 공개하기도 했다.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대출 상담 등에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쓰리룸 자취방과 통장 잔액을 함께 언급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부각하는 설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통장 잔고와 공병 수거 등을 강조한 방송 연출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의 현실적인 생활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연예인의 경제적 사정은 자산 규모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제 현금 흐름이나 지출 상황은 다를 수 있고, 사기 피해, 은퇴 이후 수입 변화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다만 '생활고'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예능의 웃음이나 화제성을 위한 소재로 소비될 때, 시청자들이 그 맥락과 진정성을 따져 묻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결국 논란의 핵심은 절약 자체가 아니라 이를 전달하는 방식과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맥락에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고백하는 연예인들 일상이 공감을 얻으려면 실제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과장되지 않은 연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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