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맏형 양현종 "고개 숙일 필요 없어…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양우철 기자 2026. 11. 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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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차전서 첫 가을야구 등판
"아쉽지만 정말 멋있는 시즌"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대구/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맏형'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2026시즌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양현종은 3회말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가졌다.

경기를 마친 후 만난 양현종은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굉장히 아쉽다"며 "올 시즌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마지막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양현종은 후배들이 보여준 투혼은 높이 평가했다.

시즌 개막 전 KIA의 가을야구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고 결국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 무대에서도 준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3연승으로 제압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양현종은 "9월 중순부터는 정말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과 압박감을 느꼈을 텐데도 이를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결과는 아쉽지만 정말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5강 경쟁을 하다가 결국 3위까지 올라왔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정말 잘했다"며 "플레이오프 역시 경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정말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특히 양현종은 올 시즌 KIA 선수들이 보여준 끈질긴 승부욕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대든지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다"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티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잡아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9월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과도 같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 이어졌지만 선수들이 그 승부를 계속 잡아냈다"며 "아픈 선수도 많았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도 있었지만 오직 팀의 승리라는 목표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패배에 고개를 숙인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전했다.

양현종은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겠지만 저는 우리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마지막 결과가 아쉽다고 해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로서, 또 팬으로서 후배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며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후배들에게 정말 자랑스럽고 멋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