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제학술까지 '멕사오'…발표자 “조립·제작 내 책임”

박다예 기자 2026. 11.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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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세션서 구두 논문
나라스페이스 “현장 정정 요구”
멕시코 업체에 가이드라인 발송
지난 10월6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의 '개발도상국을 위한 소형위성 프로그램' 세션에서 엔리케 파체코 카브레라가 멕사오-1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IAC 영상캡처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 기후위성 '경기샛-1'이 우주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에서조차 '멕사오-1(MXÁO-1)'으로 홍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발표자는 현장에서 "위성 조립·제작·발사는 제 책임이었다"며 위성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까지 했다.

경기도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멕사오-1을 처음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때로부터 무려 3개월 넘게 지난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천일보 10월 29·30일자 1·3면 단독 보도>

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국제우주대회(IAC)가 개최됐다. IAC는 세계적인 우주 분야 국제학술대회로, 국제우주연맹(IAF)이 주최하며 각국 우주기관·기업·연구자가 참여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 멕시코 현지에서 멕사오-1 책임자로 알려진 엔리케 파체코 카브레라 박사가 논문 발표자로 참여했다. 파체코 카브레라 박사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소형위성 프로그램' 세션에서 논문을 발표(사진) 했다.

논문 제목은 '정부·학계·산업계의 협력이 멕시코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다: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MXÁO-1 발사'로, 구두 발표 형식이었다.

인천일보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발표 현장에서 "위성을 조립하거나 제작하거나 발사하는 일, 그 모든 것이 제 책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도와 나라스페이스가 멕시코 업체 계약 범위라고 밝힌 '데이터 영상 이용'과 별개로 제작·발사에 대한 책임까지 주장한 대목이다.

서면으로 된 논문 초록에는 "멕시코의 혁신·기술 기업 마크로랩(Macrolab)은 한국의 주요 항공우주기업 나라스페이스와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은 멕시코가 사용할 수 있도록 (MXÁO-1)위성을 독점 배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돼 있다.

이에 나라스페이스는 IAC 현장에 자사 관계자도 참석해 파체코 카브레라 박사의 발표를 확인했으며, 사실과 다른 설명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멕시코 업체에 위성 소유권과 명칭·영상 출처 표기 의무를 명시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와 보도가 시작된 뒤에야 이뤄진 일이다.

나라스페이스 관계자는 "9월 초부터 멕시코 고객사에 전화와 화상회의, 이메일로 시정을 요구해 왔다"며 "지난달 30일 경기도가 공문으로 전달한 요구 사항과 자체 준비 내용을 정리해 31일 오전 공식 가이드라인을 처음 발송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단독] "멕사오 대응은 업체가"…경기도, 직접 안나섰다

/이경훈·박다예·박지혜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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