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가을야구 아쉬워요"···영화관 달군 KIA 응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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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기대하면서 봤는데 져서 너무 아쉬워요. 올해 가을야구는 여기서 끝났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영화관 로비부터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보러 다녔고, 10년 전부터 KIA를 응원해 왔다"며 "재작년 한국시리즈 때도 CGV에서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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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 예매…유니폼·응원도구 들고 집결
치킨·피자 나눠 먹으며 희비 교차하기도
역전 기대했지만…아쉬움 속 발길 돌려
"내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우승하길"

“끝까지 기대하면서 봤는데 져서 너무 아쉬워요. 올해 가을야구는 여기서 끝났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1일 오후 2시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CGV광주금남로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영화관 로비부터 야구팬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3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에는 150여명이 예매해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고등학교 동창인 정지수·박혜민(30·여)씨도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보러 다녔고, 10년 전부터 KIA를 응원해 왔다”며 “재작년 한국시리즈 때도 CGV에서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아예 우승까지 해버리거나, 차라리 오늘 지고 3위로 마무리하는 게 낫다“며 ”준우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KIA 팬 김모(34)씨는 “원래 야장에서 치맥을 즐기며 경기를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치킨을 포장하고 실내에서 생중계하는 영화관 티켓을 급하게 예매했다”며 “지난 4차전 결과가 아쉬웠던 만큼 오늘은 좋은 결과를 가져와 승리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상영관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1회말 KIA가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하자 객석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팬들 사이에서는 “이건 막아야지!”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2회말에도 삼성의 안타가 이어지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하자 응원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점수 차가 0-4까지 벌어지자 객석에서는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고, 팬들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6회초 KIA의 공격에서는 응원 열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은 홈런과 안타를 기대하며 각 선수의 응원가를 목청껏 따라 불렀다. 김도영의 응원가에 맞춰 “힘차게 날려라”, “KIA의 승리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김선빈의 응원가를 부르며 안타를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6회말 삼성의 적시타가 잇따라 나오면서 점수 차가 5점까지 벌어지자 상영관 안은 순식간에 적막에 휩싸였다. 앞서 응원가를 열창하던 팬들도 말을 잃은 채 스크린을 바라봤고, 객석 곳곳에서는 하나둘 짐을 챙겨 상영관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끝까지 역전을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한준수가 땅볼, 하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KIA의 패배로 끝났다.
이날 KIA 유니폼을 입고 영화관을 찾은 황수현(29·여)씨는 “몇 번의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도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양현종 선수가 선발로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 1-6이라는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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