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네시아, 해외정부 첫 아리랑본드 시동 [시그널]

권순철 기자 2026. 11. 1.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2026년 11월 1일 15:4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화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하는 데 필요한 제반 작업에 착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모로 원화채를 발행하기 위해 증권사들에 문의를 넣었다"면서 "증권사들도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상 높아진 원화
韓증권사와 제반절차 마련 착수
원화 신인도 상승에 전략적 확보
조달금리 높으면 차질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6년 11월 1일 15:4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IDX)의 전광판. 뉴스1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화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엔화와 위안화·호주달러 등 아시아권 통화로 표시된 채권을 다양하게 발행했지만 원화를 선택지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러 중심 자금 조달 통로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신인도가 높은 국가들의 통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계산으로 관측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하는 데 필요한 제반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도 원화채 발행을 시도한 가운데 올 들어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접촉하며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섰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모로 원화채를 발행하기 위해 증권사들에 문의를 넣었다”면서 “증권사들도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외 정부나 정책기관이 국내 채권 시장 진출을 타진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 1995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처음으로 원화채를 발행한 후 원화 채권 시장은 국내 사업을 확대하려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유물로 굳어졌다. 해외 기관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한국 시장 내 투자자 풀이 여전히 좁은 데다 엔화나 위안화 대비 원화를 보유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전략적 가치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화채를 발행해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조달 통화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탈달러화 흐름에 발맞춰 원화와 같이 글로벌 무대에서 우량한 축에 속하는 통화 보유를 확대하려는 계산이다. 최근 베트남 빈그룹이 원화채를 발행한 점도 국내 시장의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다만 외국 정부의 발행 시도는 사실상 처음인 만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보수적인 평가 잣대 속에서 표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로 논의된다면 원화채 발행의 이점이 대폭 희석되기 때문에 일정이 장기화되거나 다른 선택지로 눈을 돌릴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권순철 기자 kssunchu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