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넘지 못한 한국시리즈 문턱…KIA, 뜨거웠던 가을과 작별

양우철 기자 2026. 11. 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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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1-6 패배…PO 탈락
정규시즌 3위 반등의 저력
준PO 3연승…가을야구 투혼
올러 난조·수비 아쉬움에 발목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KIA 양현종이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여정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막을 내렸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약 7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2026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 KIA가 보여준 도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KIA의 가을야구 진출을 낙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고, 삼성과의 승부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차전 승리 이후 2·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비록 마지막 경기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의 우려를 뒤집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준 투혼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을 마치고 KIA 선발투수 올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삼성 타선에 고전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1회말 1사 후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형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1사 2, 3루에서 김지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 차가 0-3으로 벌어졌다. 이어 김지찬의 2루 도루와 박승규의 중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KIA는 0-4로 끌려갔다.
1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KIA 3회초 공격 2사 주자 1루서 박재현이 1타점 적시3루타를 때린 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KIA도 반격에 나섰다. 3회초 하주석이 상대 1루수 디아즈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2사 1루에서 박재현이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올러를 내리고 베테랑 양현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양현종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다.

양현종도 출발은 쉽지 않았다.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김영웅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6회말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때린 타구를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카스트로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잡아내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박승규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1-6까지 벌어졌다.

결국 남은 공격에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KIA는 2026시즌 여정을 플레이오프서 마무리했다.
대구/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