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체코 원전 협상 결렬에 "서운하고 야속…한수원, 더 큰 책임 보여야"

김승준 기자 2026. 11.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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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을 둘러싼 국내 기업 간 협상 결렬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솔직히 서운하고 야속한 마음마저 든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장관은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의 설계·조달·시공(EPC) 주계약자이자 원전 수출을 책임지는 공기업"이라며 "개별 계약의 이해득실을 넘어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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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해관계보다 체코와의 약속 우선"…팀코리아 내부 갈등에 '쓴소리'
산업부 장·차관 직접 비상관리체제 가동…원전수출진흥법에 분쟁조정 장치 마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힐튼호텔에서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í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한-체코 양국 정부 및 원전기업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체코 원전기업 파트너십’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18 ⓒ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을 둘러싼 국내 기업 간 협상 결렬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솔직히 서운하고 야속한 마음마저 든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체코 원전 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산업부 장·차관이 직접 주관하는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향후 원전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간 분쟁을 조정할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원전의 팀 스피릿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두코바니 원전 수주의 현장에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협상 과정에서 팀코리아가 보여준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047040)·두산에너빌리티(034020)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양측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분담과 비용 산정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팀코리아의 최우선 과제는 체코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분명하다"며 "어떠한 이해관계나 내부 갈등도 이 대의에 앞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 역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체코와의 약속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협상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툴 수 있다"면서도 "공동의 목표 앞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끝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업의 이해관계도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수원을 향해서는 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의 설계·조달·시공(EPC) 주계약자이자 원전 수출을 책임지는 공기업"이라며 "개별 계약의 이해득실을 넘어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기술과 가격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팀 스피릿'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바라카 원전 사업으로 증명한 '납기·비용 준수(On Time, On Budget)'의 신뢰가 체코 원전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 결렬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일정과 품질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장관과 차관이 매주 직접 사업 현안을 점검해 일정과 품질, 비용에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을 철저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 간 갈등이 원전 수출 사업 전반의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김 장관은 "제정을 추진 중인 원전수출진흥법에 중립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원전 수출의 협력체계도 근본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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