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이 입는다"…베트남서 옷 쏟아내는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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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미싱으로 인건비는 약 20% 줄었고 생산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한세실업 TG법인은 3곳의 베트남 생산시설 중 가장 최근인 2010년 지은 곳이다.
이진섭 한세실업 베트남 총괄법인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결과 인력은 라인당 10명가량 줄였고 시간당 생산량은 2.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재민 한세실업 베트남 TG법인 린팀 팀장은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줄여 자신의 미싱파트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최소 1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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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로 생산성 높이고 태양열로 전기 아꼈다
패턴미싱·행거시스템 등 자동화 도입
태양열로 연간 7억원 전기료 절감
RFID 검수기기도 직접 개발
김익환 "과테말라서 수직계열화 완성"

“패턴미싱으로 인건비는 약 20% 줄었고 생산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한세실업 TG법인은 3곳의 베트남 생산시설 중 가장 최근인 2010년 지은 곳이다. 면적 37만㎥(약 11만평)에 5개동 72개 라인을 운영 중이다.
미국 브랜드 칼하트, 타겟, 월마트, 카터스, 일본 브랜드 무지 등을 이곳에서 생산한다. 연간 총 4억장을 생산하는 한세실업의 옷 중 3억장이 미국에 수출된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입는 옷'은 한세실업이 자랑하는 슬로건이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패턴미싱은 베트남 TG법인의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다. 후드티셔츠의 앞주머니, 자켓 안쪽 라벨을 부착하는 반달패턴은 그동안 숙련공이 수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입한 패턴미싱기기는 표시된 위치에 사람이 원단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어려운 패턴의 바느질을 순식간에 해낸다.
숙련공보다 인건비가 약 20~30% 낮은 수습사원을 이 작업에 배치했다. 후드티 앞주머니는 시간당 34장 만들던 걸 패턴미싱기기로 61장 생산하게 됐다. 자켓 반달(하프문) 패턴은 시간당 89장에서 225장으로 2.5배가량 늘었다.

행거에 바느질한 옷의 일부분을 걸면 자동으로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도록 구축한 시스템도 이곳의 자랑이다. 기존에는 소매를 바느질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직접 가서 넘겨줘야만 했다. 하지만 한 라인 안에서 행거가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재봉사들에게 빠르게 넘겨준다.
노재민 한세실업 베트남 TG법인 린팀 팀장은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줄여 자신의 미싱파트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이 최소 1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의류 제조는 봉제라는 특성상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원단 검수부터 최종 제품 검수까지도 사람의 눈과 손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자동화를 통해 단 1장이라도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도록 꾸준히 공정을 개선한 것.
한세실업 TG법인은 패턴미싱과 행거시스템 외에도 청소인력을 대체할 로봇청소기, 무거운 원단을 옮겨주는 물류로봇(AGV), 금속탐지기기, 무선주파수인식(RFID)기기 등 자동화 시설을 대거 도입했다. 이진섭 법인장은 “요구하는 공정이 많고 까다로운 일본 브랜드를 비롯해 대량생산, 빠른 납기, 가격경쟁력을 중시하는 미국 브랜드까지 모두 다 맞춰 생산할 수 있는 게 베트남 생산기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면, 니트 등 기존 생산 의류 외에 액티브웨어(스포츠의류), 데님(청바지), 기능성 속옷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하기 위해 과테말라에 원스톱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연내 가동을 시작하면 원사 제작부터 원단 방직, 의류 제조, 미국 수출 전 공정을 이곳에서 할 수 있게 된다. 2013년 베트남 염색 전문기업 칼라앤터치(C&T), 2024년 미국 합성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한 것도 수직계열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C&T의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조 이사는 “매년 350개 이상의 신규 원단을 개발해 현재 8000종 이상의 원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세실업의 과테말라 공장에서 제조하게 될 신규 원단에 대한 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의 과테말라 미차토야 복합단지 안에는 C&T의 염색 생산시설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과테말라에선 여태까지 생산하지 않았던 고부가가치 원단을 제조해 마진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중미는 미국 수출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호찌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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