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비 공세에 韓 신흥시장 점유율 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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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업설비 수출이 최근 10년간 약 2.5배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신흥 제조시장 점유율은 6.3%에서 4.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산업설비 수출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설비 수출은 2572억 달러(약 343조 원)로 2015년 1042억 달러(약 139조 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 확대와 함께 주요 제조국 간 산업설비 경쟁도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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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시장 韓 점유율은 소폭 상승…품질·납기 경쟁력 강화해야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의 산업설비 수출이 최근 10년간 약 2.5배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신흥 제조시장 점유율은 6.3%에서 4.1%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의 수출 품목이 비슷해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산업설비 수출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설비 수출은 2572억 달러(약 343조 원)로 2015년 1042억 달러(약 139조 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8.2%로 소비재(1.8%)와 중간재(6.0%)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중국의 역할이 소비재·중간재 공급을 넘어 다른 나라의 제조업 생산 기반을 제공하는 설비 공급자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수출 확대와 함께 주요 제조국 간 산업설비 경쟁도 심화됐다. 한국과 중국의 산업설비 수출경합도(ESI)는 2015년 46에서 지난해 5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과 중국의 수출경합도는 55에서 62로, 일본과 중국은 44에서 47로 높아졌다.
ESI는 양국의 수출 품목 구성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0부터 100까지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출 품목의 유사성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의 산업설비 공급 우위는 범용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강화됐다. 기존에 강점을 보인 전력설비와 식품·섬유가공기계에 더해 물류·이송설비에서도 독일을 앞섰다. 범용·기타 설비는 독일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제조업 투자 확대에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과 해외 생산 거점 확대로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흥 제조시장의 산업설비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1.1%에서 2024년 29.6%로 8.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선진 제조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2.8%에서 14.0%로 1.2%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미국의 통상 제재를 중국의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를 제약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점유율 확대가 제한적인 선진 제조시장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0%에서 3.3%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독일은 16.5%에서 15.0%, 일본은 7.5%에서 6.4%로 하락했다.
중국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진 신흥 제조시장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6.3%에서 4.1%로 2.2%포인트 떨어졌다.
보고서는 국내 산업설비 기업들이 선진 제조시장에서는 품질과 납기 등 공급 신뢰성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히고, 신흥 제조시장에서는 생산기지 신규·증설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설비 조달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슬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산업설비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품질·납기 신뢰성과 부품 공급·유지보수 역량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며 "정부 또한 현지 인증 대응과 수요기업 발굴 등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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