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해킹에 꺾인 비트코인…바이낸스 출금·美 중간선거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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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신뢰 회복의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보합 흐름을 이어가다 주 후반 바이낸스 해킹 사태로 급락했다.
이번 주에는 바이낸스의 사고 수습과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손실 전액을 자체 자금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테더와 서클 등 업계도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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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금 공개·출금 정상화가 신뢰 회복 관건
美 중간선거 결과에 가상자산 입법 향방 촉각
![비트코인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dt/20261101113314607zqgl.jpg)
바이낸스 해킹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신뢰 회복의 시험대에 올랐다. 제도권 편입 호재에도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번 주에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공개와 출금 정상화가 불안 진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입법 향방을 가를 미국 중간선거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2% 상승한 7만76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보합 흐름을 이어가다 주 후반 바이낸스 해킹 사태로 급락했다. 제도권 편입 기대를 키우는 소식이 잇따랐지만, 대규모 자산 유출과 출금 중단이 거래소에 대한 불안으로 번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주 중반까지는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가격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과 이튿날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방향을 크게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주목받았다. 미국 예탁결제기관 DTC는 28일 증권 토큰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29일에는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하이퍼리퀴드 기반 파생상품 플랫폼 트레이드닷엑스와 손잡고 미국 내 무기한 선물 거래소 설립에 나섰고,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29일 오후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약 63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유출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바이낸스가 출금을 중단한 가운데 하루 새 15억달러 안팎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고, 비트코인은 한때 7만6000달러대까지 밀렸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주 후반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29일 나흘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4억408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30일 하루에만 6억4320만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2억24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30일에는 블랙록 IBIT에서 2억3370만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2억100만달러, 아크·21셰어즈 ARKB에서 1억2950만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주 초반 이어졌던 매수세가 마지막 거래일의 자금 이탈에 모두 상쇄된 셈이다.
이번 주에는 바이낸스의 사고 수습과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시장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거래소의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선거 이후 가상자산 입법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핵심 변수다.
첫 관문은 2일 공개 예정인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PoR)과 출금 정상화다. 바이낸스는 손실 전액을 자체 자금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테더와 서클 등 업계도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강동현 디지털엑스 연구원은 “손실 보전과 출금 재개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시장의 불안이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공격자가 탈취한 스테이블코인 등을 동결이 불가능한 이더리움으로 바꾸며 자금 세탁을 이어가고 있어, 동결되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향방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상원 은행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연구원은 “워런 의원이 맡을 경우 지난 9월 좌초된 법안의 입법 동력이 한층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내년 법안 재추진에 대한 기대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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