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통본부’ 세운 크레이버, 올해만 K뷰티 50여개에 새 판로

노현영 기자 2026. 11.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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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의 자회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크레이버)이 글로벌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사업 실행력 제고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들이 단일 유통사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크레이버와 구다이글로벌USA의 시장 전문성을 상호 보완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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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유통본부 출범…전담 조직 세분화
브랜드 발굴·입점전략·마케팅 등
모회사 구다이와 협력해 시너지
코스트코 등 100여개 채널 확보
북미·유럽 넘어 유통망 다변화
사진 제공=크레이버코퍼레이션

구다이글로벌의 자회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크레이버)이 글로벌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사업 실행력 제고에 나섰다. 글로벌 유통망 확보와 현지 마케팅, 물류 관리까지 지원하는 전문 유통사의 역할을 확대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크레이버는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에 분산돼 있던 유통 사업 조직을 통합한 유통본부를 출범시켰다. 유통본부 산하에는 코스트코팀과 우마(UMMA)팀 등 주요 유통 채널별 조직을 비롯해 브랜드전략팀과 운영전략팀 등을 배치했다. 단순히 해외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발굴부터 입점 전략, 현지 마케팅 등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하도록 역할을 강화했다.

크레이버가 유통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수요가 늘면서 전문 유통사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크레이버는 현재 14개국 코스트코 유통망을 비롯해 얼타뷰티, 알샤야 그룹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크레이버는 유통본부 출범 이후 영국 최대 H&B(헬스앤뷰티)스토어 ‘부츠’의 벤더 자격을 확보하고 K뷰티 브랜드 ‘키스(KEYTH)’를 향수와 바디 2개 카테고리에 동시 입점시켰다. K뷰티 브랜드로는 부츠 내 향수·바디 카테고리에 입점한 최초 사례다. 크레이버와 올해 새롭게 유통 계약을 맺은 K뷰티 브랜드도 50여 개에 달한다.

특정 국가나 유통 채널에 매출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별 유통망 다양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북미 ‘아이허브’를 비롯해 유럽의 ‘H&M 뷰티’와 ‘골드애플’, 중남미 칠레 ‘리플리 백화점’과 페루 ‘인리테일’, 오세아니아 호주 ‘오즈 헤어앤뷰티’ 등 여러 권역의 유통 채널과 거래 접점을 마련했다.

크레이버는 2014년 비투링크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16년 ‘스킨1004’를 인수하면서 브랜드 사업에 진출했고 2020년에는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뷰티 유통 플랫폼 ‘우마’를 선보였다. 현재 우마는 스킨1004를 포함한 150여 개 브랜드를 약 190개국에 유통하고 있다. 2022년 크레이버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24년 구다이글로벌에 편입됐다.

크레이버의 글로벌 유통 사업은 구다이글로벌의 해외 유통망 확충과 맞물려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다이글로벌이 지난 2월 한성USA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구다이글로벌USA’와 협력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구다이글로벌USA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K뷰티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얼타뷰티 주요 바이어를 서울로 초청해 K뷰티 브랜드 13곳의 제품 경쟁력과 북미 시장 확장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들이 단일 유통사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크레이버와 구다이글로벌USA의 시장 전문성을 상호 보완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유통 사업은 브랜드 사업과 함께 당사의 주요 사업군”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유통 채널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리테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성장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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