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수혈’ 급할때 편의점 비닐팩·얼음컵 따로파는 음료…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2]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11.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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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식후 음료로 빠지지 않던 숭늉의 자리를 커피가 대체한 것도 이 시기로 추정한다.

앞에서는 '커피 전문점 매장 수 절반 수준인 그깟 거' 취급했지만, 한국에서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일상을 떠받치는 사회 기반 시설이다.

이 세 가지 답변이 겹치는 공통 영역에서, 편의점 파우치 커피와 얼음 컵이 등장하는 건 당연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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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사전 - 112] 편의점 비닐팩에 들어있는음료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파우치 음료. 냉면 육수까지 나왔으니 말 다 했다. 이제 설렁탕만 나오면 라인업 완성이다. [CU편의점]
명사. 1. (한국) 파우치 음료 2. (영미권) 아이스 컵 드링크(ice cup drink), 커피 파우치(coffee pouch) 【예문】 파우치 음료는 항상 넘칠 것 같아서 영 불안한데, 양이 딱 맞는다. 당연한데, 신기하다.

파우치 음료다. 다양한 소재¹의 필름을 여러 겹으로 적층해 만든 비닐 주머니에 음료를 넣어 밀봉한 형태다. 단독으로 마시지는 않고, 얼음 컵을 따로 구매해 음료를 직접 부어 마신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토종 식문화다. 음악·영화·드라마·화장품·음식에 이어 데몬 헌터(?)까지 K를 붙이더니, 기어이 편의점 음료수에도 K를 달고 말았다.

해외에서는 주로 (K편의점) 아이스 컵 드링크 라고 부른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koreanicedrink라는 해시태그로 끊임없이 소환된다. 띄어쓰기를 착각해서 코리아_나이스_드링크라고 읽으면 왠지 기분이 조크든요.

¹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나일론, 알루미늄 포일 등
틱톡에 올라온 외국인 관광객의 파우치 음료 먹방. 저렇게 따르면 120% 확률로 넘친다. 먹을 줄 모르네 진짜. [틱톡]
영미권에서 파우치에 담긴 음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스파우트 파우치를 지칭한다. 말 그대로 주둥이spout를 가진 파우치로, 돌림형 마개를 통해 파우치에 들어있는 음료를 바로 마실 수 있다. 음료수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아이스크림이나 마시는 젤리를 담아 팔기도 한다.

파우치 자체를 지칭하는 말은 따로 있다. 레토르트 파우치(retort pouch)다. 레토르트 식품은 합성수지 혹은 알루미늄 포일 등 여러 재질의 용기 포장에 미리 만들어 놓은 식품을 충전·밀봉하고 가열 살균해 장기 보존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그대로 먹거나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 레토르트는 원래 화학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증류 기구인데, 고온고압 살균 솥 오토클레이브(autoclave)²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레토르트 식품 제조 공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이다 보니, 아예 이름으로 붙었다.

²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사멸하는 121℃, 2기압 이상으로 살균·멸균할 수 있는 장비다.
화학 실험실에서 볼 수 있는 레토르트. [공공 저작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레토르트 식품은 1968년 일본 오츠카식품(大塚食品)이 내놓은 일본식 3분 카레 ‘본 카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레토르트 파우치는 1958년 미 육군 네이틱 연구소(NSSC)³에서 통조림보다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전투식량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완성됐다.

다시 파우치 음료로 돌아오자. 국내 최초의 파우치 음료는 2005년 출시한 쟈뎅의 리얼 아이스(현 까페리얼)다. 1990년대 말 원두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고 커피 유통사업으로 전환한 쟈뎅이 편의점 커피 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것을 파우치 음료의 시작으로 본다. 가격은 합리적⁴이고, 이용은 간편하며,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도 용이했다. 성장 가능성을 엿본 음료 전문기업과 편의점 PB(자체 상표)가 잇따라 참전하며 대(大) 파우치 음료의 시대가 열린다. 본류인 커피 음료는 물론, 차·에이드·전통 음료 등 비(非)커피 상품군으로 분야를 넓혔다. 하다 하다 평양냉면 육수 까지 등장했으니, 말 다 했다.

³ 구 네이틱 병사 연구·개발·공학 센터(NSRDEC). 레이놀즈 메탈 컴퍼니, 콘티넨탈 플렉서블 패키징이 공동 개발했다. │ ⁴ 쟈뎅의 까페리얼 225㎖ 가격은 1000원이었다. 현재 파우치 음료들의 가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편의점 GS25 자체 브랜드 유어스 ‘시원한 게 땡길 땐, 평양냉면 육수’. 2024년 6월 출시했다. 호기심으로 사 먹어 봤는데, 닥터 페퍼에 피클 국물 넣은 쪽이 더 맛있었다. [GS리테일
***

파우치 음료의 흥행은 한국인의 DNA 레벨에서 이미 결정된 사건이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지금부터 똑같은 질문을 세 번 해보자. 자연스럽게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커피의 민족이다. 한국 커피의 원년은 1860년이다. 철종 11년 3월 6일 조선 천주교회 교구장이던 프랑스 출신 시메옹-프랑수아 베르뇌 주교(Siméon-François Berneux, 1814~1866, 한국 이름 장경일 張敬一)가 홍콩에 있던 동료 신부에게 편지를 보내 커피 20㎏를 요청했고, 이듬해 커피를 입수했다. 이 서한이 한국에 전래된 최초의 커피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베르뇌 주교는 조선에 복음과 커피를 모두 전파한 셈이다.

한국의 커버지(커피 아버지), 시메옹-프랑수아 베르뇌.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한국 천주교 103위 성인 중 한 사람이다. [공공 저작물]
가배차(珈琲茶) 혹은 양탕국(洋湯국)이란 이름으로 불린 커피는 개항 이후 고종 황제를 비롯한 상류층을 중심으로 고급 기호식품으로 퍼졌다. 미국 외교관이자 작가,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1855~1916)은 조선 기행기 ‘조선 :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에 1884년 조선 고관의 초청으로 한강 변 누각에 올라 식후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을 남겼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사정권 굴곡진 근현대사를 거치면서도 명맥을 이어온 커피는 60~70년대 다방 문화의 확산과 함께 대중적 음료로 자리 잡았다. 커피 둘 설탕 둘 프림⁵ 둘의 황금비율로 완성되는 인스턴트 다방 커피도 이 시기의 유산이다.

1976년 출시된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와 커피 자판기의 보급은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커피 한 잔’의 시대를 열었다. 식후 음료로 빠지지 않던 숭늉의 자리를 커피가 대체한 것도 이 시기로 추정한다. 레디 메이드 커피와의 좋았던 기억은 파우치 음료로 이어질 터다.

⁵ 프림이란 단어는 원래 없다. 영미권에서는 (넌데어리) 크리머 non-dairy creamer, 커피 화이트너 coffee whitener 라고 한다. 네슬레의 상표명인 커피 메이트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커피 프레시 コーヒーフレッシュ라고 한다. 프림은 동서식품의 프리마 frima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1970~80년대 유행한 인스턴트커피. [국립민속박물관]
1981년 2월 6일자 매일경제신문에 실린 커피 자판기 관련 기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은 대한민국의 전환점이자 한국 커피 문화의 변곡점이었다.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첫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인 쟈뎅 커피타운 1호점이 론칭했고, 1999년에는 ‘별다방’ 스타벅스 코리아 1호점 이대점이 문을 열었다.

20여 년이 지나, 바야흐로 커피 전문점의 시대다. 달달한 믹스 커피의 왕좌는 씁쓸한 아메리카노가 계승했다. 2024년 기준 국내 커피숍(카페) 매장 수는 7만9350개⁶였다. 통계청의 2022년 서비스업 조사 통계에서는 10만개⁷를 웃돌기도 했다. 같은 통계에서 주요 편의점 4곳의 매장 수는 5만5천여개였는데, 커피 전문점이 2배 가까이 웃돈다는 얘기다. 많아도 너무 많지 않나 이거. 커피전문점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았다.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커피전문점은 데이트 장소이자 사랑방이자 공부방이자 모여서회사상사욕하는방이 됐다.

⁶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 2025년 3월 22일 국세청 등록 기준. │ ⁷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2022년 말 기준 커피전문점 10만729개. 김윤구·전재훈 연합뉴스 기자, 2024년 6월 30일, ‘전국 카페 10만개 ’첫 돌파‘…커피 브랜드, 치킨보다 많아’ 인용.
1999년 7월 27일 이화여자대학교 앞 스타벅스 1호점 오픈 당시 테이프 커팅식.[신세계그룹]
이렇게 많은 커피전문점이 망하지 않는 이유는 열심히 마셔주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잔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압도적 1위로, 2위인 싱가포르(290잔)와도 격차가 크다.

***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얼죽아의 민족이다. 한겨울 두꺼운 패딩을 입고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이하 아아)를 택하는 게 한국인이다. 2022년 한국 스타벅스 매장의 음료 매출 가운데 아이스 음료의 비중은 76%에 달했다.⁸ 제아무리 한파가 닥쳐도 ‘살리에리’ 따아는 아아에 밀려 언제나 2등 신세다.

프랑스 AFP통신은 아아를 “대한민국의 비공식 국가 음료(unofficial national drink)”라고 소개하며 우리말 발음을 그대로 따온 ‘Eoljuka’로 소개했다.

⁸ World Coffee Portal, 2023년 7월 14일, ‘Starbucks to trial larger iced beverage size in South Korea’ 재인용.
프랑스 통신사 AFP가 한국의 ‘얼죽아’ 현상을 보도한 동영상 보도 화면. [AFP]
얼죽아는 2018년 12월 7일 역사적인 첫발을 뗐다. 한 네티즌이 트위터(현 엑스)에 선언문을 올린 날이다. “안녕하세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협회 줄여서 얼죽아 협회에서 나왔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강추위로 속속 변절하는 협회원들을 책망하는 대신 서로를 믿고 소신을 유지해 ‘우리의 시대’ 여름까지 버텨보자는 내용으로 샤이 얼죽아들의 심금을 울렸다. 자신을 취향 소수자라 여겨 침묵했던 이들이 얼죽아의 기치 아래 소속감을 확인한 날이었다.

혹자는 얼죽아를 한국 직장 문화의 산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점심시간은 짧은데 일은 넘친다. 뜨거운 커피를 식힐 여유조차 없다. 아아는 즉각적인 카페인 공급과 갈증 해소를 추구하는 ‘빨리빨리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글쎄, 쉬이 공감하기는 어렵다. 저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식탁에서 김치찌개를 퇴출시키고, 평양냉면만 먹고 있어야 한다.

1930년 7월 16일 자 조선일보 기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얼죽아의 역사는 생각보다 유구하다. 100년에 가깝다. 1930년 7월 16일 자 조선일보 기사에서 묘사하는 모던 보이·모던 걸의 풍속을 잠깐 살펴보자.

“칼피스, 파피스도 조커니와 잠 오지 안케하는 컵피에도 ‘아이스컵피’를 두 사람이 하나만 청하여다가는 두 남녀가 대가리를 부비대고 보리줄기로 쪽쪽 빠라먹는다. 사랑의 아이스컵피-이집에서 아이스컵피-저집에서 아이스컵피-그래도 모자라서 일인들 뻔으로 혀끗을 빳빳치펴서 ‘아다시! 아이스고히가, 다이스키, 다이스키요!’, ‘와시모네-?” ⁹

‘이 집에서 아이스 커피, 저 집에서 아이스 커피’라고 언급할 정도로, 당대 젊은이에겐 인기 메뉴였다. ‘대가리를 부비대고 쪽쪽 빠라먹는다’라는 다소 원색적인 조롱을 받더라도, 이들에겐 아이스 커피가 포기할 수 없는 모던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였다. 다른 의미의 얼죽아, 세간의 냉대(冷待)에 얼어 죽어도 아이스컵피인 셈이다.

⁹ 마지막 대화는 일본어다. “あたし! アイスコーヒーが、大好き、大好きよ!(나요, 아이스커피가, 너무 좋아요. 진짜 좋아요!)” “わしもね-? (나도 그런데?)” 귀여운 척 자제 부탁한다.
패딩과 폭설과 아아. 얼죽아의 기개를 보여주는 명장면이라 하겠다. [뉴스화면 캡처]
1941년 5월 22일 자 매일신보를 펼쳐보자. ‘아이스커피 이렇게 만들면 좋다’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커피는 더운 것에는 여러 가지를 쓰지마는 찬 커피에는 자바 것이 제일 좋다. 아이스커피는 흐리거나 검게 보이는 것은 보기에도 흉하고 마시면 맛도 좋지 못하다. 아이스커피는 반드시 투명하게 맑아야만 한다.” 단어 마다 절대 타협하지 않는 얼죽아의 결기가 느껴진다.

한국인은 그냥 ‘찬 마실 것’을 특별히 애정한다. 화강암 기반의 지질 덕에 수질이 깨끗했고, 이는 집마다 우물을 파 얼음처럼 찬 지하수를 길어 마시는 문화로 이어졌다. 찬 냇물을 그대로 퍼마시는 것도 당연한 갈증 해소법이었다. 냉수는 뜨겁고 짜고 매운 한식 요리와도 궁합이 잘 맞았다. 달이 차면 기울듯이, 커피가 얼음을 만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었다. 후루룩, 신경 쓰지 않고 들이켤 수 있는,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개운한 맛. 주스병 보관이 국룰이었던 찬 보리차를 대신해 얼죽아는 시대의 음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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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편의점의 민족이다. 앞에서는 ‘커피 전문점 매장 수 절반 수준인 그깟 거’ 취급했지만, 한국에서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일상을 떠받치는 사회 기반 시설이다. 2023년 말 기준 인구 5200만 명의 한국에는 5만5200개가 넘는 편의점이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4만1800개)보다 많은 숫자다. 인구 약 950명당 1개꼴이다.¹⁰ 편의점 밀도로는 편의점 대국 일본을 앞질렀다. 매출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추월¹¹했다. 백의민족이 아니라 편의민족이라 할 만하다.

¹⁰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통계. 최근에는 시장 포화와 인건비 부담,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매출과 매장수가 역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다. │ ¹¹ 유로모니터, 한국 편의점 매출 통계, 2010년 58억 달러→2021년 247억 달러 기준.
편의점은 한국인에게 심야식당이자 슈퍼마켓이자 편의서비스 창구이자 인프라 거점이다. 컵라면(혹자에게는 담배)이 응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편의점은 그야말로 구세주다. [연합뉴스]
편의점은 24시간 접근 가능한 생활 필수재 유통 채널이자, ATM·택배·공과금 납부 등 생활 편의 서비스 창구이자, 중고생의 벌크업과 자취생의 생존을 책임지는 심야 식당이자, 최소한의 안전이 보장되는 치안 서비스 거점이다.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식음료의 트렌드를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 역시 편의점의 역할이다.

편의점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서비스는 ‘극도의 편리함’으로 귀결된다. 다른 나라 같으면 우체국에서 택배를 찾고,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 일들을, 한국에서는 편의점 한 곳에서 해결 가능하다.

편의점에서 확인한 음료 트렌드의 최전선 역시 ‘편리함’에 방점이 찍혀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주문하고 대기하고 테이블을 잡고 앉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생략된다. 저가 커피가 성행하며 가격적인 메리트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최저가 수준으로 접할 수 있는 파우치 커피는, 편의점이 주는 수많은 즐거움 중 하나다.

세 번의 같은 질문에 세 가지 다른 답이 돌아왔다. 한국인은 커피의, 얼죽아의, 편의점의 민족이다. 이 세 가지 답변이 겹치는 공통 영역에서, 편의점 파우치 커피와 얼음 컵이 등장하는 건 당연한 결론이다.

추억의 벤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본 파우치 음료 교집합. [챗GPT]
다음 편 예고 : 냉장고 문 말고 눌러서 따로 여는 작은 문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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