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이형 눈을 보면 편했다”…이어지는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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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마실 때 형 눈을 보면 편했다."
고(故) 최불암과 생전 각별한 관계였던 배우 백일섭은 고인을 이렇게 추억했다.
지팡이를 짚고 조문한 그는 "최불암, 김용건, 이계인과 술 한 잔 마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배우들이 사람 사귀는 게 많지 않다. 선후배 몇 명 정도다. 불암이 형과 술 마실 때 형 눈을 보면 편했다. 금방 가실 줄 몰랐다. 90세는 넘기셔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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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마실 때 형 눈을 보면 편했다.”
고(故) 최불암과 생전 각별한 관계였던 배우 백일섭은 고인을 이렇게 추억했다.
백일섭은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지팡이를 짚고 조문한 그는 “최불암, 김용건, 이계인과 술 한 잔 마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배우들이 사람 사귀는 게 많지 않다. 선후배 몇 명 정도다. 불암이 형과 술 마실 때 형 눈을 보면 편했다. 금방 가실 줄 몰랐다. 90세는 넘기셔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침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백일섭은 이어 “(김)용건이가 다음 달 아들 장가를 앞두고 초상집 방문이 조심스러웠는지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더라.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 내가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면서 “발인이 월요일(오는 2일)이니, 용건이도 마음이 쓰여 어쩌면 내일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대표작인 ‘전원일기’를 함께 했던 식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30일 김혜자, 유인촌, 고두심, 임호 등이 다녀갔고, 31일에는 ‘전원일기’에서 각각 복길이, 영남이 역을 맡은 후 실제 부부가 된 김지영과 남성진이 조문을 마쳤다. 김지영은 “저희한테 정말 너무 소중하고 귀한 분이셨는데 이제 다시 뵐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또 다른 히트작인 ‘그대 그리고 나’에서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송승헌은 “첫 정극 드라마와 다를 바 없어서 부족했던 제게 하늘 같은 분이셨다”면서 “따뜻하고 편하게 대해주신 기억이 남아 있다. 선생님께서 남기셨던 많은 작품과 웃음이 국민과 제 마음속에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추모했다.
고인과 오랜 우정을 쌓은 배우 오지명도 빈소를 찾으며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해 연극 무대, KBS 탤런트 특채로 합격해 활동하기까지 고인과 함께한 인연을 소개개하며 “나와 제일 친한 친구였다.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먼저…. 내가 조금 더 살아 미안하다”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인과 서울 중앙중학교에서 같은 반 짝꿍이었던 인연을 언급했고, 김동건 아나운서 등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인은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87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되며,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거행한 후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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