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101조 돌파…‘삼전닉스’가 80% 주도

박진우 2026. 11.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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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신고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이 100조4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78% 늘었다.

두 기업의 자사주 취득 신고액만 총 82조원으로, 올해 전체 상장사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의 80.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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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고액 전년比 495% 폭증
삼전 내년 초 추가 주주환원 발표 주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올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신고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가 신고한 자사주 취득·처분 금액은 총 101조9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접 및 신탁 취득,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 동기(17조9652억원)와 비교하면 467.33% 폭증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이 100조4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78% 늘었다. 코스닥 시장은 1조5207억원으로 같은 기간 40.22% 증가했다.

코스피의 가파른 증가세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두 기업의 자사주 취득 신고액만 총 82조원으로, 올해 전체 상장사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의 80.45%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40조원 규모의 1차 매입은 지난달 21일 마쳤으며, 29일부터 20조원(약 1492만주) 규모의 2차 취득에 돌입해 내년 1월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6일까지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는 등 올해 총 22조원 규모의 취득 계획을 신고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 집행 계획 발표가 내년 초로 순연된 점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면 주가 재평가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실적 자체보다 주주환원 정책의 실행 가시성”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환원 정책을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세부 집행 계획이 구체화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추가 환원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2년간 영업이익이 창립 이후 56년간 누적치를 50%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과 맞물린 주주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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