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가 음료 마시면 기억력 확 떨어져?”…인기 감미료 6종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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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어트 음료와 제로 슈가 식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정 감미료의 과다 섭취가 기억력과 사고력 감퇴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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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에리스리톨 등 과다 섭취
기억력·사고력 감퇴속도 62% 더 빨라
“뇌 손상과 인과관계 확인된 건 아니야”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I생성]](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mk/20261101092711454baaa.jpg)
다이어트 음료와 제로 슈가 식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정 감미료의 과다 섭취가 기억력과 사고력 감퇴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것이다.
30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인 ‘Neurology’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성인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기억력과 사고력 감퇴 속도가 62%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의 뇌가 약 1.6년 더 빠르게 노화하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의 클라우디아 키미 수에모토 교수 연구팀은 식품과 음료에 널리 쓰이는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K,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그리고 타가토스 등 총 7가지 감미료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성분들은 다이어트 탄산음료, 가향 물, 에너지 음료, 저열량 디저트 등 초가공식품에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브라질 전역의 성인 1만 2,772명(연구 시작 당시 평균 연령 52세)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과거 1년간의 식단 기록을 바탕으로 하루 평균 감미료 섭취량을 산정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언어 유창성, 작업 기억, 정보 처리 속도 등을 측정하는 인지 기능 평가를 세 차례 받았다.
분석 결과, 감미료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그룹(평균 하루 191mg)은 최하위 그룹(평균 하루 20mg)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62% 빨랐다. 하루 191mg은 대략 다이어트 탄산음료 1캔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중간 수준으로 감미료를 섭취한 그룹에서도 하위 그룹 대비 35% 빠른 감퇴(약 1.3년의 추가 뇌 노화)가 관찰되어, 일상적인 중등도 섭취 역시 안심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와 기저 질환에 따른 차이다. 60세 미만 성인의 경우 고섭취군에서 언어 유창성과 전반적인 인지 성능의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강하게 관찰됐다.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조절을 위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빈번하게 찾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별 성분별로는 분석 대상 7가지 중 타가토스를 제외한 6가지 감미료(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K, 에리스리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모두가 기억력 저하 등 인지 기능의 빠른 감퇴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확정하는 인체 실험이 아니라 식습관과 인지 변화를 추적한 관찰 연구인 만큼, 감미료가 직접적으로 뇌 손상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저열량 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으나, 장기적인 뇌 건강 측면에서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향후 꿀, 메이플 시럽, 코코넛 슈거 등 다른 정제당 대체재들의 효과와 더불어 감미료가 뇌에 미치는 정확한 작용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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