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공백' 경찰청장 인선 임박…김종철·고범석·유승렬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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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공백이 1년 10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후임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경찰 조직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데다, 중대범죄수사청장 등 주요 기관의 인사도 진행되면서 경찰 수장 공백 역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현재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경찰청 김종철 차장과, 서울경찰청 고범석 청장, 인천경찰청 유승렬 청장 등 치안정감 3명이 거론된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는 최근 경찰청장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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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사법체계 전환에 조직 안정·기관 간 협력 과제
김종철 대행, 정책 연속성 강점…최종 낙점은 미지수
고범석·유승렬도 유력 후보군…경찰 안팎 인선 촉각

경찰청장 공백이 1년 10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후임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형사사법체계 개편으로 경찰 조직의 역할과 책임이 커진 데다, 중대범죄수사청장 등 주요 기관의 인사도 진행되면서 경찰 수장 공백 역시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군으로는 현재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경찰청 김종철 차장과, 서울경찰청 고범석 청장, 인천경찰청 유승렬 청장 등 치안정감 3명이 거론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김 차장이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장 공백 장기화…李 대통령 "조만간 해결"
경찰청장 공백은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직무가 정지된 2024년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장이 청장 직무를 대신하는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호영, 유재성 전 경찰청 차장에 이어 지난 9월 김종철 차장이 세 번째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경찰청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때마침 경찰이 형사사법체계의 대전환을 맞으면서 수장 공백에 따른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일 검찰청 폐지와 중수청·공소청 출범 등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이뤄졌지만, 중대한 전환기에 경찰을 공식적으로 이끌 수장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 안팎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직을 방향성 있게 이끌 지휘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중수청·공소청 등과의 업무 협의 범위가 넓어진 점도 청장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사건 배당과 이송, 보완수사 요구 등 기관 간 조율이 수시로 필요한 상황에서 경찰을 대표해 책임 있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이 최근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사건을 중수청에 이관하려 했지만, 중수청이 사건을 다시 경찰에 내려보내는 등 기관 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압박 수위를 올려왔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경찰청장 임명을 더 늦춰선 안 된다"며 "신임 경찰청장 지명 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경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경찰청장 없이 2회 연속으로 국정감사를 한 사안에 대해 유감"이라며 조속한 청장 임명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내란 사태를 겪으며 내란에 대한 문책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쓸 자원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 사태에 연루된 인사들을 제외하면서 인선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중수청장 인선이 마무리된 점도 경찰청장 인선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에 중수청장과도 보조를 맞출 경찰 역시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종철 '연속성' 강점…고범석·유승렬도 유력 후보군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김종철·고범석·유승렬 치안정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 8월 승진 내정된 뒤 9월 각각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김 차장은 간부후보 4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청 생활안전부장과 충남청 공공안전부장, 서울청 생활안전교통부장, 경남청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고,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도 파견됐다.
김 차장의 강점으로는 기존 경찰 정책에 대한 이해와 연속성이 꼽힌다. 청장 직무대행을 맡아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른 현장 대응을 이끌어온 만큼, 정식 청장으로 임명되더라도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주요 현안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장윤기 사태와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 이후 김 대행 체제에서 추진해온 경찰 개혁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고범석 서울청장은 경찰대 8기로 경비·대테러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청 감찰담당관과 경비국장,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서울청 기동본부장 등을 거쳐 전남청장과 서울청장을 지냈다. 수도 서울의 치안을 총괄하는 현직 서울청장으로서 대규모 조직과 현장을 지휘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승렬 인천청장은 경찰대 10기로 경찰청 대변인과 치안정보국장,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등을 지냈다. 특히 수사기획조정관으로 근무하며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응하는 경찰 내부 전담팀을 이끌어 수사체계 전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김 대행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다른 후보가 청장이 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구도"라며 "특히 이번 정부의 인사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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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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