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나흘 된 새 차 긁은 폐지 줍는 노인…"괜찮다" 돌려보낸 차주, 다시 찾아오더니 [따뜻했슈]

성민서 2026. 11.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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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나흘 된 새 차를 긁은 폐지 줍는 노인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고 돌려보낸 차주가 며칠 뒤 노인에게서 아기 옷을 선물로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내 차에는 가슴 아프지만 뿌듯한 상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노인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을 아기 옷 선물을 전달받은 순간, A씨의 속상했던 마음은 이내 깊은 감사와 울컥함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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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레드(_yangdg_)

[파이낸셜뉴스] 출고 나흘 된 새 차를 긁은 폐지 줍는 노인에게 수리비를 받지 않고 돌려보낸 차주가 며칠 뒤 노인에게서 아기 옷을 선물로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리어카 돌리다 차 긁었다, 변상하겠다" 전화 건 노인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내 차에는 가슴 아프지만 뿌듯한 상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사건은 A씨가 새 차를 출고한 지 나흘째 되던 날 벌어졌다. 부모님 집 앞 지정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둔 사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폐지를 줍던 노인이었다. 리어카를 돌리다 A씨의 차량을 긁어 도색이 벗겨졌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노인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수리비를 변상하겠다고 사과했다. 출고 일주일도 안 된 차량의 상처를 본 A씨는 솔직히 속에서 화가 치밀고 마음이 쓰라렸다.

노인에게 돈 받을 수 없어 "괜찮다"했지만, 속 상해

하지만 폐지를 주워 겨우 생활을 이어가는 노인의 수척한 얼굴을 마주하자 선뜻 수리비를 요구할 수 없었다. 수리비를 부담하게 되면 노인이 며칠간 당장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그냥 색칠해서 타면 되니까 괜찮다. 신경 쓰지 마시라"며 노인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노인을 보내고 난 뒤에도 속상한 마음까지 다스리기는 어려웠다.

A씨는 도색이 벗겨진 부위를 직접 붓펜으로 칠해 가리면서도, 속으로는 속앓이를 했다.

며칠 뒤 아기 옷 사들고 찾아온 노인... '울컥'

반전은 며칠 뒤 찾아왔다. A씨의 어머니로부터 노인이 작은 아기 옷 한 벌을 사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노인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을 아기 옷 선물을 전달받은 순간, A씨의 속상했던 마음은 이내 깊은 감사와 울컥함으로 바뀌었다.

A씨는 "그때 나름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미안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A씨의 차량에는 당시의 흠집과 붓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A씨는 "시간이 지나니 무덤덤해졌다"며 "그 상처를 볼 때마다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망치지 않고 연락한 할아버지나, 속상함을 누르고 배려를 베푼 차주 모두 멋지다",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연"이라며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스레드(_yangd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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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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