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8] 충남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26배'…과학적 해법은?

김소영 2026. 10. 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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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사이언스8] 충남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26배'…과학적 해법은?

【 앵커멘트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사이언스 에잇 시작합니다.

충남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방제 환경까지 달라지면서 기존 대응 방식에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과학계가 찾고 있는 새로운 해법은 무엇일까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계절 푸르러야 할 소나무가 마치 단풍이 든 듯 붉게 변했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 죽은 겁니다.

▶ 스탠딩 : 김소영 / 기자
- "이렇게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아예 수종을 전환하기 위해 모든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의 재선충병 피해목은 1년 사이 5천 300여 그루에서 13만 9천 900여 그루로, 2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피해의 92%는 태안과 보령, 청양, 서천 등 4개 시군에 집중됐습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활동 시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운 /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장(곤충생명과학과 교수)
- "온도가 높아지면 (매개충) 발육도 빨라지고, 매개충의 활동 가능한 시기가 앞당겨지고 그렇게 앞당겨진 매개충들의 활동 시기가 점차 길어지고."

감염목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주변으로 병이 확산할 수 있지만, 방제는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올해 감염목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19.3% 늘어난 반면, 방제량은 오히려 16.4% 감소했습니다.

기존 방제의 한계 속에 과학계도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기술은 'RNA 간섭', 이른바 RNAi입니다.

해충의 생존과 발달에 필요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술로, 기존 약제 방제를 보완할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정아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
- "(RNAi 기반 방제는) 꿀벌 등 비표적 생물에 대한 영향이 적고,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으로 환경에 대한 영향도 적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연구 초기 단계로, 실제 산림 현장에 적용하기까지는 안정적인 약효를 확보하기 위한 제형화와
대량 생산 체계 구축 등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개충의 활동 시기에 맞춰 방제하고, 피해 지역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피해가 발생한 뒤 나무를 베어내는 사후 대응을 넘어, 과학적 예측과 예방으로 확산을 막는 방제 체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기자, CG 강지현)

김소영 취재 기자 | ksy@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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