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따라잡는 그록봇...머스크, 이번엔 메타 정조준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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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건 인간을 대신해 직접 업무를 완수하는 '상시형 AI 에이전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공유한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의 집계 데이터는 그록봇의 심상치 않은 성장 속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메타는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하드웨어 접점을 넓히려 하는 반면 그록봇은 테슬라 전기차와의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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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서 집중하는 뮤즈
그록봇은 고난도 실무 차별화
테슬라 車 생태계와 확장성 주목

최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건 인간을 대신해 직접 업무를 완수하는 ‘상시형 AI 에이전트’입니다. AI의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메타가 뮤즈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스페이스X의 그록봇 성장세도 매섭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에도 탑재되는 등 높은 활용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공유한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의 집계 데이터는 그록봇의 심상치 않은 성장 속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록봇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9월 6일 기준 약 6만 7000명 수준이었던 이용자 수는 9월 하순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0월 1일 약 30만 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같은달 26일 기준 약 60만 명에 달했습니다. 불과 50일 동안 일일 이용자 규모가 무려 9배 가까이 폭증한 셈입니다.
머스크 역시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그록봇이 완전히 미친 속도(insane pace)로 성장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성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8월 11일 먼저 베타 버전을 내놓았던 그록봇은 월 200~3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요금제에 묶여 제공된 탓에 흥행이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10월 들어 xAI가 월 8달러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통합 구독 상품을 내놓고 모바일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일견 그록봇과 메타의 뮤즈는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클라우드에 사용자 전용 가상 컴퓨터(VM)를 할당받아 작동하며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이나 PC 대화창을 닫아도 백그라운드에서 24시간 내내 알아서 업무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두 제품의 내부 설계 철학과 지향점을 들여다보면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뮤즈는 일반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생활 밀착형 개인 비서’를 지향합니다. 사용자는 에이전트의 이름, 외모, 목소리, 억양까지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기본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또한 식당 및 여행 예약, 잊고 있던 구독 서비스 해지 등 소비자의 귀찮은 일상을 대신 처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록봇은 단일 에이전트가 일하는 방식을 넘어 여러 개의 봇을 동시에 가동해 대형 프로젝트를 분담 처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코딩 도구인 커서(Cursor) 생태계와 깊숙이 결합해 웹사이트 구축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이죠. 엑스에 올라오는 전 세계 실시간 여론과 속보, 시장 트렌드를 즉시 검색하고 정기 추적해 업무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양 진영이 접점을 두는 어플리케이션도 차이가 있습니다. 메타는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하드웨어 접점을 넓히려 하는 반면 그록봇은 테슬라 전기차와의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과 ‘모델 Y’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 그록에 그록봇과 커넥터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차량용 음성 비서가 단순히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음악을 트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운전자가 자율주행(FSD)을 켜고 이동하는 동안 음성 명령 한 번으로 그록봇을 호출해 밀린 업무 이메일을 정리해 발송하고, 음식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며 복잡한 비즈니스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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