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 KIA 후배들도 존경하는 헌신…"괜찮습니다, 야수들 고맙고 더 잘 던질게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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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이게 중간 투수가 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열심히 하고 있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조상우는 올해 불펜에서 가장 고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상우가 삼성의 흐름을 끊자 KIA 타선이 7회 대거 3점을 뽑아 4대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7회말 타선이 터져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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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괜찮습니다. 이게 중간 투수가 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열심히 하고 있어요."
KIA 타이거즈 우완 조상우는 올해 불펜에서 가장 고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시즌에 72경기에 등판해 62이닝을 던졌다. 팀 내 순수 불펜 중에 유일하게 70경기, 60이닝을 넘겼다.
책임감은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때는 마무리 전상현의 활약 덕에 1경기 ⅔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부터는 전상현과 함께 든든하게 뒷문을 닫고 있다. 3경기에서 4⅓이닝을 책임졌다. 불펜 중에는 전상현(4⅔이닝)과 함께 '유이'하게 4이닝을 넘겼다.
조상우는 30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 1-2로 뒤진 6회초 1사 1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공은 11개면 충분했다. 조상우가 삼성의 흐름을 끊자 KIA 타선이 7회 대거 3점을 뽑아 4대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KIA는 시리즈 1승2패로 몰렸다가 기사회생했다.
KIA는 1-1로 맞선 6회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을 내리고 좌완 곽도규를 올렸다. 사흘밖에 못 쉰 네일이 이미 힘을 다 썼다고 판단해 빠르게 교체했다. 곽도규는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잘 잡고,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홈런을 맞았다. 1-2. 곽도규는 다음 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때 조상우가 공을 넘겨받았다. 까다로운 삼성 강민호와 승부가 중요했는데,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조상우는 류지혁 이재현 김지찬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이재현의 타구는 조금 깊긴 했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그리고 7회말 타선이 터져 조상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의 포스트시즌 25경기 통산 6번째 구원승이었다.
조상우는 "포수랑 벤치랑 같이 생각한 대로 승부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실투가 안 나오고 던지고 싶은 데로 던져서 기분 좋았다. (강민호는) 일단 몰리면 여지없이 치는 선배다. 때문에 몰리지만 말자고 생각하고 던졌다. 운도 조금 많이 따랐다. 사실 (이)재현이 타구는 넘어간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안 넘어가고 잡혀서 조금 다행이었다"고 했다.


조상우는 지난 26일 삼성과 1차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칠 때도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때도 강민호와 승부하다 좌익수 쪽 장타성 타구에 깜짝 놀랐는데, 좌익수 박재현이 다이빙 캐치로 큰 도움을 줬다.
조상우는 "야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확실히 플레이오프라 우리 야수들도 집중을 많이 해 주고 있어서 좋은 수비들이 잘 나오는 것 같아 너무 고맙다. 나도 이제는 그런 어려운 타구가 안 만들어지게 잘 던지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무리 전상현은 "나는 (부상으로) 두 달을 쉬고 공백기가 있었지만, (조)상우 형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70경기 넘게 나가 고생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정말 자랑스럽고 후배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상우는 "(전)상현이가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 주니까 나도 앞에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러면 안 되지만, 내가 조금 흔들려도 뒤에 상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하다"고 화답했다.
정규시즌부터 가을야구까지 압도적인 출전 수와 이닝에 지칠 법도 하지만,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상우는 "겨울에 (일본으로 개인 훈련도 다녀오면서) 더 열심히 운동하기도 했고, 작년 겨울에 결혼을 해서 아내가 1년 내내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내의 공을 어필했다.
조상우의 아내는 이날 광주를 찾아 남편을 응원했다. 아내 앞에서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조상우는 "아내가 홈경기 때는 진짜 많이 왔다. 항상 지켜봐 줘서 고맙다. 오늘(30일)도 왔다 갔다. 결혼하고 첫 시즌이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많이 챙겨주고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해 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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