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속도 높였지만 품질은 숙제…디자인 특화 에이전트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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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나오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제품 초안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품질입니다. 실제로 출시할 만한 품질로 디자인 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는 "피그마 에이전트는 그간 회사가 축적한 디자인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며 "피그마 에이전트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는 과정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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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문턱 낮아지자 디자인 중요도↑
피그마 특화 AI 에이전트로 승부수

“인공지능(AI)이 나오며 이전보다 더 빠르게 제품 초안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품질입니다. 실제로 출시할 만한 품질로 디자인 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르네 로 피그마 아시아태평양(APAC) 영업 부사장은 30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피그마는 여러 직군이 함께 앱과 웹 등 디지털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협업 툴을 제공하는 협업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로 부사장은 AI 확산으로 개발 방식이 달라지며 제품 초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봤다. 그는 “예전에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개발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코딩을 대신해준다”며 “개발 문턱이 낮아진 만큼 디자인 같은 결과물의 완성도가 가장 큰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출시할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피그마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모든 프로젝트에서 AI를 활용한 한국 개발자 비율은 51%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AI가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 중 27%는 제품 출시 기간이 오히려 늘었다고 답했다.
일반적인 AI 툴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용자가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47%는 사용 중인 AI 툴에 디자인 맥락 정보가 부족하다고 봤다. 62%는 AI 결과물을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기 전에 여전히 6~10회 수정을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로 부사장은 “출시를 목표로 하는 제품은 사용자 경험과 세부 사항, 사용자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매우 높은 기준이 요구된다”며 “디자인 맥락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재작업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피그마가 내놓은 해법은 ‘피그마 에이전트’다. 디자인 파일 안에서 AI에 명령을 입력해 화면을 만들거나 수정하고 팀이 축적한 디자인 정보를 AI가 참고하도록 지원한다. 작업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과 도구를 선택하며 피그마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도 활용한다.
체이스 윌슨 피그마 개발자 마케팅 이사는 AI를 두고 ‘지금까지 있었던 최고의 순풍’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피그마 에이전트는 그간 회사가 축적한 디자인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며 “피그마 에이전트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는 과정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그마는 ‘풀스택 크리에이티브 캔버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디자인은 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개발자·기획자·마케터가 함께 하는 일종의 팀스포츠라는 판단에서다. 로 부사장은 “어떤 직군이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의사결정하고 제품을 만들어 가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피그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코스피200 기업의 40%가 피그마를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우아한형제들·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피그마는 최근 한국어 전담 지원팀도 신설했다.
로 부사장은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야심 찬 제품을 만든다”며 “한국 고객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지원 기자 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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