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는 공세, 클로드는 수비…AI끼리 게임 대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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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간 게임 대결에서 클로드가 상대 GPT를 더 많이 파괴하고도 졌다.
실제 세 경기에서 클로드는 처치 수에서 앞섰지만, GPT가 막판에 침대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GPT와 클로드가 각각 50개의 AI 에이전트를 투입했다.
GPT가 모든 게임이나 다른 업무에서도 클로드보다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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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Labs 보고서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1/ned/20261031171438158tjfm.png)
AI 간 게임 대결에서 클로드가 상대 GPT를 더 많이 파괴하고도 졌다. 세 판이나. GPT가 막판에 핵심 목표를 파괴며 승리를 가져갔다.
마인크래프트 배드워즈는 상대 팀 침대를 부수거나 팀원을 모두 처치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침대가 살아 있으면 죽어도 다시 부활할 수 있지만, 침대가 깨지면 그 순간부터 부활이 막힌다. 제한 시간 안에 침대가 깨지지 않으면 처치 수로 승패를 가린다.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YC Labs와 Olam Labs 연구팀이 지난 29일 엑스(X)에 공개한 인공지능(AI) 게임 대결 실험이다. GPT-6.1 Sol 에이전트 10개와 클로드 오퍼스 5.5 에이전트 10개가 각각 45분씩 9판을 겨뤘다. 결과는 GPT의 6승 3패였다.
![오픈AI의 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마인크래프트 ‘배드워즈’에서 대결하는 모습. 화면은 클로드가 속한 레드팀의 ‘R_Ada’ 시점으로, AI 에이전트들이 상대 팀의 침대를 파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GPT는 공격적인 전략을, 클로드는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전략을 펼쳤다. [YC Labs 보고서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31/ned/20261031165642893awha.png)
GPT 팀의 전략은 공격적이었다. 맵 중앙으로 나가 자원을 모은 뒤 다리를 놓고, 원거리 공격과 ‘엔더 진주’를 이용한 순간이동으로 상대 침대를 직접 노렸다.
반면 클로드 팀은 자신의 침대를 지키면서 상대를 처치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상대를 많이 쓰러뜨리는 것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실제 세 경기에서 클로드는 처치 수에서 앞섰지만, GPT가 막판에 침대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팀원끼리 주고받는 메시지 수도 크게 달랐다. 한 경기에서 GPT 팀이 1147건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동안 클로드 팀은 82건에 그쳤다. 전체 배드워즈 경기에서 GPT의 메시지 건수는 클로드보다 5~30배 많았다.
두 AI는 또 다른 게임에서도 맞붙었다.
이번 무대는 공장을 세우고 자원을 확보해 상대 기지를 공격하는 전략 게임 ‘민더스트리(Mindustry)’였다. 상대의 핵심 시설인 ‘코어’를 파괴하면 승리한다.
참가 규모도 커졌다. GPT와 클로드가 각각 50개의 AI 에이전트를 투입했다. 총 100개의 AI가 약 9시간 30분 동안 7차례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GPT의 6승 1패였다.
이번 실험에서 GPT는 적극적인 공격과 역할 분담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반면 클로드는 팀원 간 합의를 거쳐 움직이고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GPT 팀은 공장 건설과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여러 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겼다.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면서 다른 팀원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전달했다.
대화 방식도 독특했다. GPT 팀은 끊임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띄어쓰기와 단어를 줄이기 시작했다. ‘G7T5FIRSTcourierLIVE’처럼 압축된 메시지까지 등장했다.
클로드 팀은 달랐다. 중심 역할을 맡은 AI가 전략을 제안하면 다른 AI들이 채팅창에 ‘+1’을 남겨 동의했다. 반대 의견이 나오면 토론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
연달아 패배한 뒤에도 리더는 교체되지 않았다.
실제 전투에서는 방어 시설의 차이도 드러났다.
6번째 경기에서 GPT는 공중 유닛 24대를 동원해 클로드 진영을 공격했다. 당시 클로드가 설치한 방어 포탑 74기 가운데 55기에는 흑연탄 대신 구리탄이 들어 있었다.
클로드는 다음 경기에서 방어를 강화했다. 흑연탄을 장전한 포탑을 무려 207기까지 늘리고 원형으로 배치했다.
이번에는 GPT의 같은 공중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7번째 경기의 최종 승리 역시 GPT에 돌아갔다.
경기 도중 GPT가 보여준 또 다른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GPT 에이전트는 인터넷에서 민더스트리의 공개 소스코드를 직접 찾아봤다. 게임 속 유닛의 특징과 작동 방식을 분석한 뒤 팀원들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다만 게임을 해킹하거나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양측 모두 인터넷 검색이 허용된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 팀에서는 같은 방식의 소스코드 검색 행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결과는 특정 게임 환경에서 진행한 실험이다. GPT가 모든 게임이나 다른 업무에서도 클로드보다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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