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순방…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

김임수 기자 2026. 10. 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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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링거 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강도 사전 준비와 장시간 비행, 빽빽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순방도 외유로 비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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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14차례 23개국' 순방 비판 SNS로 우회적 반박
“전·현직 순방 성과 차이, 동행기자단 더 잘 알 것”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링거 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9월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강도 사전 준비와 장시간 비행, 빽빽한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순방도 외유로 비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과 업무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처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엑스 글은 청와대의 관련 반박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대통령 비즈니스 외교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라"는 한 네티즌의 게시물을 재게시하며 덧붙인 글이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특정 전직 대통령의 실명이나 구체적 순방 사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 해외 순방 관련 논란은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생은 무너지는데 대통령은 벌써 14차례 23개국을 해외 순방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해외여행을 많이 했는데 김혜경 여사가 따라다니고 있다"고 했다. 여당은 이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튿날인 30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순방이)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런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오든 똑같다"고 말했다. 국가 위상이 높아져 참석할 다자회의가 늘었고 주요국과의 정상외교 수요를 감안하면 "연중 일정한 정상외교 수는 약간 상수"라는 설명이다.

한편 야권은 이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도 날을 세우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최근 한 달간 대통령이 올린 글이 145건에 달한다"며 "국정 운영이 아닌 실시간 댓글 팀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29일 논평에서도 여권 인사들까지 SNS를 줄이라고 조언하는 상황이라며 "듣는 귀를 여십시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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