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논란 사흘째 반박한 李대통령… "PC주의·진영주의 반감도 생각해야"

박준석 2026. 10. 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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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다문화가정 지원이 필요한 건 맞지만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 재검토 방침을 밝힌 이후 진보 진영에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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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 차별·혐오 비판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다문화가정 지원이 필요한 건 맞지만 불합리하거나 역차별을 낳는 잘못된 구체적 정책까지 정당화할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다문화가정 우대 제도 재검토 방침을 밝힌 이후 진보 진영에서 차별과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반적 주장이 옳다고 모든 구체적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왜 시중에서 PC(정치적 올바름)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시정하면 필요한 '전체'에 대한 지지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X에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예약 우선순위에 다문화가족 산모가 국가유공자나 탈북자, 장애인 등과 함께 2순위에 포함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게시글을 공유하며 "좋은 지적 감사하다"고 전했다. 펨코는 강경 보수 성향의 2030세대 남성이 주로 찾는 곳으로, 해당 게시글에도 다문화 가족을 비하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이 대통령의 X 게시글과 관련,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혐오 정치"(정의당) "갈라치기"(조국혁신당)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엑스(X)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게시글을 공유한 게시물. X 캡쳐

그러자 이 대통령은 29일 다시 글을 올려 "일부 정책의 과잉을 시정하는 것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일반적 차별이나 혐오유발조치로 오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문제가 펨코에서 나왔다는 지적에는 "누가 그 문제를 지적하였는지에 따라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30일에는 "어린이집 입소 시 가점 부여와 공공산후조리원 우선 이용처럼, 내국인 가정보다 다문화가정을 예외 없이 우선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우선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은 충분히 고려하고 점검할 만하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날엔 'PC주의·진영주의'까지 거론하며 진보 진영 일각의 반발 논리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예민한 문제일수록 논란이 된다고 피하거나 권력자들이 밀실에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참여해 문제를 드러내고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된 게 있으면, 그게 누구든 무엇이든 어느 영역이든 시정해야 한다"며 "내 편이니까, 내가 주장하던 주제니까, 잘못된 부분조차 옹호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부연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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