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나자"…'전원일기' 남편 최불암 영정 앞에선 김혜자의 눈물

서기찬 기자 2026. 10. 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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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 동안 고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자는 30일 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을 훔쳤다. /마이데일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으면 또 만날 텐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밤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장례 첫날부터 애통함과 슬픔에 젖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 동안 고인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자는 30일 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을 훔쳤다. 김혜자는 "곧 만나자고 얘기하고 싶다. 그동안 저 사람에 대한 추억을 다 기억하며 살 것"이라며 여전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밤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장례 첫날부터 애통함과 슬픔에 젖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사진공동취재단

양촌리 김 회장 댁의 식구들과 동료 배우들 역시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둘째 아들 용식이 역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드라마) 데뷔 작품('강남가족')에서도 아버지를 하셨고 '전원일기'에선 22년간 아버지로 사셨기 때문에 개인적 입장으로는 가족"이라며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 불렀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고를 받게 돼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다수의 작품을 오랜 세월 함께해 온 이계인도 "지금 (빈소에서) 형수님을 뵈니 눈물이 쏟아진다. 거의 40년을 같은 동네에 살며 고인과 술도 제일 많이 마셨다"며 "평생을 함께했는데 나를 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하느냐"며 오열했다.

양촌리 맏며느리 역의 배우 고두심은 문자를 통해 "공인으로서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자연스럽게 잘해오신 분이며,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일에 함께 동참하신 거룩한 마음이 많으신 분"이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일에 몸담고 일관해오신 선행은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될 것이다. 저 역시 그분에 의해 어린이재단 일에 발을 들여놓고 눈을 떴다"고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조문도 잇따랐다.

양촌리 김 회장 댁의 식구들과 동료 배우들 역시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생전 최불암, 김수미 등 '전원일기' 출연진들 모습. 김혜자, 이계인도 함께 했다. /임호 소셜미디어

1972년 명예 경찰 위촉 이후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온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고인은 14만 경찰은 물론 5천만 국민에게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기억되실 것"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잘 받들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역시 "개인적으로 고등학교(중앙고) 선배님이시고, 우리 아버님(정주영 회장)과도 아주 가깝게 친구처럼 지내신 분"이라며 "건강 관리를 좀 더 잘하셔서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마음이 아주 쓸쓸하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1981년 '전원일기' 금동이 입양 에피소드를 계기로 1985년부터 40여 년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지낸 고인의 장례는 사회에 남긴 뜻깊은 족적을 기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 40분에 엄수된다.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마친 뒤,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최종 장지인 동화경모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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